의정부 타워 사고 목격 근로자 대상 긴급 조치

안전보건공단이 지난 10일 발생한 의정부 공사현장 타워크레인 붕괴사고를 목격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산업재해 트라우마 관리’에 들어갔다.

16일 안전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사고와 관련해 합동조사반을 구성한 후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지난 11일부터 사고를 경험하거나 목격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긴급 대응조치를 취하고 있다.

대상은 작업자 중 생존자 2명, 현장목격자 4명, 타워크레인 해체작업관리자 1명, 사업장 안전보건관리자 등 총 19명이다. 공단은 경기북부 근로자건강센터를 통해 산재 트라우마를 집중 관리하고 있으며 오는 12월까지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공단에 따르면 사고 발생 후 7일 이내의 기간은 ‘긴급대응기’로 초기 안정을 목표로 피해자를 안심시키는 단계이다. 사고가 발생한 지 8일째부터 1개월까지는 ‘초기대응기’이며, 불안장애·자살 등 모든 외상후 스트레스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한 단계다.

이후 중기대응기(재해 발생 후 1~3개월), 후기대응기(3개월 이후)를 거치면서 최대한 일상 직장생활로 복귀하도록 유도한다.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전문치료를 받도록 한다.

공단은 지난 9월12일부터 대구·경북·부산지역 사업장을 대상으로 ‘산업재해 트라우마 관리’를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문제점이 없는지 확인하고 11월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공단은 “노동자가 동료의 참혹한 재해로 겪게 되는 충격과 불안장애를 이겨내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는 사망재해 원인조사와 병행해 산재 트라우마 예방 등 노동자의 정신건강 문제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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