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효율적 주택공급 방안’ 세미나 개최

주택은 가구단위로 소비되기 때문에 인구변화에 기초한 주택수요 추정에 오차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7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 중회의실에서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효율적인 주택공급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김진유 경기대학교 교수는 ‘장기 주택수요 특성 변화와 효율적인 주택공급 방안’을, 김태선 주산연 선임연구위원은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소규모주택정비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김진유 교수는 “인구는 2032년부터 감소가 시작되지만 2042년까지 가구증가는 이어져 신규주택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은 가구단위로 소비되기 때문에 인구가 감소하더라도 가구가 증가하면 주택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김 교수는 따라서 기존의 인구변화에 기초한 주택수요 추정은 향후 신규수요를 과소평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1인당 주거면적이 소형가구일수록 넓기 때문에 향후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주택수요 증가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김진유 교수는 “주택수요 특성을 고려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수요대응형 공급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태섭 선임연구위원은 “소규모주택정비는 저렴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며 “새 정부의 공정임대주택의 공급기반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이 서울지역 소규모주택정비 사례를 분석한 결과, 소규모 주택정비를 통해 아파트를 공급할 경우 일반아파트 가격의 약 76~81% 수준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존 주택수 대비 순증가 물량을 많이 확보할 수 있어 추가분을 공공임대주택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김 연구위원은 저층주거지 주택소유자들이 소규모주택정비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설문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응답자의 69%가 사업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연립주택 소유자는 87%가 참여의향을 밝혔다. 사업방식은 공동시행방식(82%)을 선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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