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의원, 한국철도공사·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 자료 공개

국내 철도시설물의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후화가 지적되고 있는 시설물은 교랑, 터널, 전철전력설비, 신호제어설비 등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최근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의 철도교량과 철도터널 4066곳 중 사용연수 30년 이상 된 곳은 1570곳(39%)에 달한다고 23일 밝혔다.

황 의원에 따르면 30년 이상 철도교량은 1286개, 철도터널은 284개로 각각 전체의 39%와 36%에 육박했다. 교량과 철도 외에도 건널목보안장치 49%, 통신전송장치 42.9%, 열차무선설비 40.7%, 선로전환기 39.2% 등도 내구연한을 경과한 상태다.

철도시설물별 노후도는 △교량이 전체 3282개소 중 1286개소(39%) △터널은 784개소 중 284개소(36%)가 준공 이후 30년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노선별로는 노후화된 교량 1286개소 중 △경부선 239개소 △호남선 164개소 △중앙선 160개소 △영동선 114개소 △충북선 113개소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노후화된 터널 284개소 가운데 △중앙선 55개소 △영동선과 태백선 47개소 △경부선 55개소 △호남선 14개소 △충북선 13개소가 30년 이상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전기설비는 △건널목보안장치 4606개소 중 2259개소(49%) △통신 전송장치 2286대 가운데 982대(42.9%) △열차무선설비 1만9515대 중 7940대(40.7%) △선로전환기 9921대 중 3886대(39.2%) △궤도회로 2만3511개소 중 8869개소(37.7%) △연동장치 585개역 중 202개역(34.5%) 등이 내구연한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황희 의원은 “노후 철도시설을 방치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방치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조속한 재정 지원을 통해 노후 철도시설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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