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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 칼럼>일감 단비가 될 ‘인천공항 확장공사’
  • 함종선 중앙일보 기자
  • 승인 2017.10.30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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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절벽’에 대한 건설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22조1000억원)보다 약 20% 줄인 내년 SOC 예산안(17조7000억 원)을 발표했다. 수년간 국내 건설 경기를 부양해 온 주택시장도 가계부채 종합대책 같은 정부의 잇따른 규제로 ‘긴축의 시대’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가뭄 속 단비 같은 일감 소식이 있다. 바로 인천공항을 운영하는 인천공항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크고 작은 프로젝트들이다.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최소 17조원 이상으로 MB정부의 4대강 예산(22조원)과 큰 차이가 없다.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것은 인천공항 확장 공사로, 인천공항은 2029년까지 현재 규모의 2배에 달하는 초대형 항공 허브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에 10년간 투입되는 사업비는 약 10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인천공항의 중장기 개발계획은 크게 두 단계로 나뉜다. 내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되는 4단계 사업은 ‘제2여객터미널 확장’과 ‘제4활주로 건설’이 주축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내년 1월에 개항 예정인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해 공항이 한 해 동안 처리하는 여객 수를 1억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총 4조1800억원이 투입되는 4단계 공사는 올 10월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했고 내년 9월 시설공사를 시작한 후 2023년 12월에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4단계 사업 이후인 2023년부터는 ‘4단계 이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2029년 여객수요가 9600만명으로 한계 용량(1억명)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조치다. 이 단계에서는 연간 3000만 명을 처리하는 제3여객터미널이 2029년까지 제1터미널 동쪽에 건설된다. 인천공항공사는 별도의 재정 지원 없이 4단계와 4단계 이후 사업비 10조원을 자체 조달할 계획이어서 프로젝트는 청사진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3단계 사업과 관련해서도 인테리어나 조경 등의 건설업계에 돌아갈 일감이 적지 않다. 인천공항공사는 현재 제1터미널의 시설 일부가 제2터미널로 이전함에 따라 내년부터 제1터미널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공항 확장 프로젝트 다음으로 큰 프로젝트는 총 6조원을 투자해 인천공항 인근에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에 대해 최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세계항공콘퍼런스에 참석한 팀 베이커 MGE(Mohegan Gaming & Entertainment·옛 MTGA) 건축·디자인 부문 총괄부사장은 “복합리조트 1단계 시설의 경우 계획대로 2020년에 개장할 예정”이라며 “현재 설계 막바지에 와 있고 인프라 등에 대한 착공이 수개월 내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GE는 미국 동부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회사다. MGE는 국내 대기업 KCC와 공동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인스파이어는 전체 프로젝트 중 1단계로 IBC Ⅲ 내 286만㎡ 부지에 1조8000억원을 투입해 호텔·카지노, 테마파크, 상업, 컨벤션, 복합업무시설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IBC-I)에는 18홀 규모의 골프장도 개발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 75만5000㎡에 조성될 대중골프장 사업시행자로 영종오렌지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최근 선정했다. 골프장은 환경영향평가와 인허가 등을 거쳐 내년 7월 착공하고 2020년 4월 준공할 예정이다. 부디 인천공항 확장 및 주변 개발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이뤄져 건설업계에 활력이 되길 기대한다.

함종선 중앙일보 기자  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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