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법도 법이다. 악법도 지키면 않으면 처벌될 수밖에는 없는 현실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이야기이다.지난 1월27일부터 5인 이상 50인 미만(건설사업 50억원 미만) 중소기업에도 중처법이 시행됐다. 사실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법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모두 만족시키기 힘든 면이 있다. 중소기업 경영책임자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중처법을 준수하기 힘들다고 이야기한다.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비교해 여건 자체가 열악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대기업의 수준만큼 요구한다는 점이다. 준비를 하려고 해도 도대체 무엇을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23일 정비사업조합과 시공사 간의 공사비 분쟁 방지를 위한 정비사업 표준계약서를 내놓은 바 있다. 해당 계약서는 제10장 제65조로 구성돼 있으며, 현행 사용하는 민간 정비사업계약서와 비교해 설계변경 등 계약금액의 조정과 계약의 해지·해제 및 손해배상 등이 추가돼 있다.서울 둔촌주공 정비사업조합 문제를 필두로 연일 다수의 정비사업 현장에서 기사화됐듯이, 현재 많은 정비사업에서 평당(3.3058㎡) 단가에 연면적을 곱한 공사비 총액만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통상의 공공공사에서 인정하는 계약금액조정을 사실상 금지하거
관리감독자는 산업안전보건법 제16조에 따라 안전조치 및 보건조치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관리감독자는 안전보건관리조직의 구성원으로서 현장안전관리를 수행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관리감독자는 상시근로자수 5명 이상인 사업장에 둬야 하며, 그 인원은 조직의 규모, 유해위험성, 작업공간의 통제가능성에 따라 적정한 인원을 배치해야 한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유해위험성이 낮은 직종은 적은 수로 지정하고, 유해위험성 이 높은 직종이나 작업공간은 보다 많은 인원으로 지정해야 한다.사업주 또는 안전보건관리책임자는 사업장에서 관리감
이제 건축물 해체·철거에 대해서도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 사람도 나이가 들면 노쇠해 죽음에 이르듯이 건물도 내구수명이 다하면 철거를 해야 한다. 때로는 수명이 남아 있더라도 도시계획이나 국토계획에 의해 재개발 등으로 인해 강제철거를 하는 경우도 많다.법적으로는 안전진단 D등급 이하면 부수고 새로 건설할 수 있다. 크게 구분하면 건축과 토목으로 나눌 수가 있을 것이다. 토목에는 교량이나 대형구조물 해체·철거가 해당되며 건축에서는 노후주택, 공장건물, 아파트가 이에 해당된다. 강이나 바다 위 교량 해체는 일반적으로 발파공법과 절단기를
건설산업은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주역으로 국가의 성장 기반을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 그러나 현재 우리 건설산업은 높은 재해율과 낮은 생산성으로 인해 고위험·저효율 산업으로 인식돼 청년들의 진출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스마트 건설을 동력으로 한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시급한 시점이다. 정부는 ‘스마트 건설 활성화 방안 S-Construction 2030’을 마련해 추진 중에 있으며, 작년에는 다수의 산·학·연·관 기관들이 참여하는 ‘스마트 건설 얼라이언스’가 출범하는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우리나라 지난해 GDP 성장률은 1.4%로, 1.9%인 일본보다 0.5%포인트(p) 낮았는데, 한국이 일본에 경제성장률에서 뒤진 것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라 한다.무언가 돌파구가 필요한 시기에 일반적으로 주요 선진국들은 경제발전이 이뤄지면 서비스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구조변화가 발생하는데 우리는 아직 더딘 상황이다.제조업 위주로 구성되는 수출과 내수소비 양 측면에서 어려움에 놓여 있고 향후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작금의 시기가 어느 때보다도 서비스업 제고를
안전과 품질에 대한 관심과 규제는 건설업을 경영하는데 있어서 커다란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는 건설경기 전망 자체도 안갯속을 걸어가듯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1월27일부터 공사금액 50억원 이하 건설현장까지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된다. 전문건설업의 경우 이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기에 경영자들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흐르는 강물을 거스르는 것보다는 흐르는 물의 흐름을 잘 이용할 필요가 있다. 수주 감소 상황에서 공사원가는 올라가고 형사적 리스크를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정답은 스마트 건설에서 찾아
2014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씽크홀 이슈 이후 지하관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정부 정책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개별 지하시설물 중심의 기존 관리체계를 지하 공간 전반에 대한 안전관리로 전환하기 위한 일환으로 2018년부터 시행된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지안법)을 통해 지하공간통합지도를 중심으로 한 지하시설물 통합 정보관리 체계가 구축됐고, 지하안전영향평가 등의 지하 안전을 위한 관리체계가 기틀을 잡기 시작했다.올해 국토교통부에서는 ‘제2차 국가지하안전관리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5년간의 지안법 시행에 따른 효과를 점검하고, 앞
고금리, 고물가의 여파로 건설기업 폐업과 부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건설경기는 선행지표 부진에 따라 당분간 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건설업 체감경기는 더욱 냉각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건설업 생산구조 특성상 종합건설업체의 부실은 하도급을 수행하는 전문건설업체뿐만 아니라 자재, 장비업체와 근로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그 파장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과거 건설업 위기 시 하도급업체 피해 사례를 보면 상위권 종합건설업체의 부
윤리(ethics)라는 어원은 그리스어 에티케(ethike)에서 유래한 것으로, ‘개인의 양심과 관계없이 사람이 사람으로서 해야 할 당위적 행동을 의미하며, 한자 윤리(倫理)도 사람으로서 마땅히 행하거나 지켜야 할 도리’를 뜻한다고 정의돼 있다.조선 시대 보부상이 상거래를 하면서 내세운 상도는 현대적 의미의 윤리경영에 해당할 것으로 생각된다. 외국에 설계도면을 유출하는 사안은 심각한 윤리의 사각지대가 아닐 수 없다건설산업은 높은 수준의 윤리가 요구되는 산업이다. 이해관계자가 다양하며 성실한 계약이행이 필수 요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는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하도급법)을 개정해 공사원가 상승에 따라 추가 소요된 공사비용을 원사업자로부터 지급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 수급사업자들의 피해를 방지하고자 조치한 바 있으나 아직 제도를 모르거나 이용하지 못하는 수급사업자들이 많다.하도급법상 수급사업자가 원사업자로부터 건설공사를 위탁받은 후 공사대금을 증액 조정받을 수 있는 근거 규정은 다음 3가지 정도로 구분된다.첫째, 제16조(설계변경 등에 따른 하도급대금의 조정) 둘째, 제16조의2(공급원가 등의 변동에 따른 하도급대금의 조정) 셋째, 제
자재비와 인건비 등의 앙등으로 인해 예산액과 시장가격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다수의 공공사업에서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하는 상황이 늘어나고 있다. 다소 규모가 큰 공공사업에 있어 입찰방식의 유형과 무관하게 단독참여 유찰이나 무응찰이 늘어나게 되면 많은 지역 숙원사업이 지연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공공사업 분야 또한 수요와 공급의 원리가 작동하는 시장이기에 건설경기 악화에 따른 일감 확보가 중요한 작금의 상황에서도 건설업체의 시장참여를 이끌지 못하는 상황은 공공사업에서 적정한 대가에 대한 수요자와 공급자 간의 합리적 의사소통이 괴리된
건선산업기본법에는 시공자의 하자담보책임을 면책하는 3가지 항목이 규정돼 있다. △발주자가 제공한 재료의 품질이나 규격 등이 기준미달로 인한 경우 △발주자의 지시에 따라 시공한 경우 △발주자가 건설공사의 목적물을 관계법령에 따른 내구연한 또는 설계상의 구조내력을 초과해 사용한 경우이다. 이 중 첫 번째 면책조항에 재료의 성질로 인한 경우가 추가돼 ‘발주자가 제공한 재료의 품질이나 규격 등이 기준미달로 인하거나 재료의 성질로 인한 경우’로 지난해 말 법이 개정됐다.이와 연관된 대표적인 재료가 콘크리트다. 그동안 콘크리트의 주요재료인 시
2022년 건설수주액은 229조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은 신규 수주가 하락하며 건설업계의 불황이 이제 시작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건설업계의 부실은 시작된 지 이미 오래다. 기업의 매출 증가가 이익 증가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말 그대로 속 빈 강정일 수 있다. 2022년 외감기업을 대상으로 한 건설업 전체의 영업이익률은 4.5%, 최근 5년 중에 가장 낮은 수치이며, 2021년 대비 1.5%포인트(p) 하락한 수치이다. 이렇게 건설산업의 이익이 감소하게 된 원인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등한 건설원자재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그동안 건설현장은 안전해졌을까? 건설사 대표들은 사고가 발생하면 징역을 살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심란하다. 또한 가뜩이나 힘든 불경기에 회사를 운영하는 것도 헐레벌떡 숨이 찰 정도여서 사업을 아예 접을까 하는 마음이 수시로 들기도 한다.중대재해처벌법은 고용노동부와 검찰, 안전공단의 밥벌이를 위해 만들어진 법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그 외에도 대형 법무법인의 변호사들과 노무법인의 노무사, 안전보건 컨설팅에 관여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배를 불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정부부터 발주자까지 안
지난해 12월29일 경기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상행선 북의왕IC 인근 갈현 고가교 840m 길이 방음터널 구간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4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방음터널은 소방법상 일반 터널로 분류돼 있지 않아 소방설비를 갖추지 않아도 되며, 정밀 안전진단이나 시설물 안전진단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환기 시설이 없어 유독가스를 밖으로 배출하지 못한다.국토교통부는 사고 직후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고 PMMA(폴리메타크릴산메틸) 소재로 설계·시공 중인 방음터널의 중단과 운영 중인 방음시설에 대한 화재 안전 조치를 지시하고 전국
소규모 건설현장(50억원 미만)에서는 안전관리전담인력의 상주 의무가 없으며, 안전관리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망과 사고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예를 들면 지난 2020년 9월 오피스텔 신축현장에서 승강기 설치업체 작업자가 설치 현황을 확인하던 중 23m 높이의 8층 계단 부분 창호 개구부로 떨어져 사망한 사고, 같은 해 10월 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공사 작업 중 시스템동바리 상부에서 근로자가 추락한 사고 및 올해 아파트 재건축현장에서 유로폼(거푸집)을 작업발판 대용으로 사용해 작업 중 유로폼이 미끄러지
소규모 건설현장(50억 미만)에서는 안전관리전담인력의 상주 의무가 없으며, 안전관리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망과 사고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예로 지난 2020년 9월 오피스텔 신축현장에서 승강기 설치업체 작업자가 설치현황을 확인하던 중 23미터 높이의 8층 계단 부분 창호 개구부로 떨어져 사망한 사고, 같은 해 10월 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공사 작업 중 시스템동바리 상부에서 근로자가 추락한 사고 및 올해 아파트 재건축현장에서 유로폼(거푸집)을 작업발판 대용으로 사용해 작업 중 유로폼이 미끄러지며 재해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2년에 가까이 다다르고 있지만, 법 적용을 받는 건설현장의 사망사고는 되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022년 기준 1년 동안 건설사고 사망자는 전 사업장 사망자의 50%를 차지했고 대부분 건설 기능인들에게서 발생한 사고였다.안전사고를 줄이는 방법은 건설사의 몫도 있지만 기능인 스스로가 위험을 막는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사고유형을 보면 넘어짐, 추락, 협착과 장비 관리 부실로 인한 사례가 많았고 신규 기능인과 제3국 인력이 주요 대상이었다.신규 기능인은 색깔이 다른 안전모를 착용토록 해 현장
과거부터 지구상의 모든 생물들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자원인 물이 지나는 길이라는 의미에서 하천은 항상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수렵생활에서 농경시대로 바뀌면서 사람들이 강 주변에 모여 살며 도시가 만들어지고 주거 및 농경에 필수적인 물과 하천은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관리를 시작했다. 현대에 와서 치수는 물을 이롭게 잘 이용한다는 뜻의 이수(利水)와 분리돼 홍수로부터 안전을 다루는 방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하천을 관리하는데 있어 하천법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하천법 제7조에 따르면 하천은 국토보전상 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