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당초 제시한 올해 물가 전망(3.3%)을 상회하는 수치다. 이달 물가는 3.2%를 기록하면서 5개월 연속 3%대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11.59(2020=100)로 전년 대비 3.6% 상승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전망한 물가상승률 3.3%보다 0.3%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1년 4.0%를 찍은 후 2012년 2.2%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원청업체 대표에게 실형이 확정되는 첫 사례가 나왔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28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한국제강 대표이사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작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후 원청 대표이사가 이 법을 위반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실형을 확정받은 것은 처음이다. 대법원에서 심리한 첫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사건이기도 하다.A씨는 작년 3월 경남 함안의 한국제강 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60대 B씨가 1.2t 무게의 방열판에 다리가 깔려 숨진
태영건설이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을 신청함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내년 1월11일 채권자협의회를 소집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워크아웃 시 대주주 사재출연 규모 등 채권단이 납득할 만한 자구책을 내놓는 지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산은, 채권자협의회 소집 통보···다음달 11일 개시 결의산업은행은 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과 관련 이날 오전 중 채권자협의회 소집을 통보했다.산업은행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사유, 정상화를 위한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자구계획을 검토해 워크아웃 개
시공능력평가 16위의 대형 종합건설사인 태영건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갚지 못해 28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 부동산PF 부실 문제가 건설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자금을 조달한 금융권의 여신 건전성 악화가 예견되고 있다.28일 금융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권 부동산PF 대출잔액은 3분기 말 134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2000억원 증가했다. 대출 연체율은 2.42%로 0.24%포인트 상승했다.업권별 대출잔액과 연체율은 △은행 44조2000억원, 0% △보험 43조3000억원, 1.11
국내 창업기업이 455만개 정도로 전체 중소기업의 절반을 넘고 종사자는 700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은 28일 이런 내용의 2021년 기준 ‘창업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창업기업은 사업 개시 후 7년 이내 기업을 말한다.지난 2021년 기준 창업기업 수는 전년 대비 5.8%로 증가한 454만9000개로 전체 중소기업의 59.0%에 달했다.창업기업 중 기술 기반 창업기업은 90만3000개로 19.8%를 차지했다.창업기업 종사자 수는 732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2.1% 늘었다. 전체 중소기업
태영건설의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 신청이 가시화되면서 그동안 수천억원대 대출을 제공해온 금융기관들이 그 후폭풍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태영건설의 높은 부채 비율 등을 고려할 때 실제 워크아웃 절차가 진행될 경우 일부 채권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올해 3분기 말 장기차입금 총액은 1조4942억원, 단기차입금 총액은 6608억원으로 집계됐다.태영건설은 이 중 국내 은행권으로부터 장기차입금 4693억원과 단기차입금 2250억원 등 총 7243억원을 빌렸다. 장기차입금에는 일반
국제 유가가 소비 위축 여파로 하락 전환하며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이 11주째 하락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6일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582.8원, 경유 평균 가격은 1500.51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서울 소재 주유소 모습. /뉴시스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계약에서 입찰보증금과 계약보증금을 50% 인하하도록 하는 한시적 특례가 6개월 더 연장됐다.행정안전부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방계약법 시행령의 한시적 특례 적용 기간을 내년 6월30일까지 연장한다고 28일 밝혔다.적용대상은 지자체, 지방교육청, 지방공기업, 지방의료원 등에서 발주하는 공사·용역·물품을 계약하는 모든 기업과 업체다. 정부는 지난 2020년 7월부터 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입찰·계약보증금 인하, 대금 지급기간 단축 등 지방계약제도에 대한 특
고용노동부는 소규모 사업장의 노무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이용자 편의성이 강화된 임금명세서 작성 프로그램 ‘임금 돋보기’를 27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이는 2021년 11월 임금명세서 교부가 의무화된 후 노동부가 지난해부터 무료 배포해 온 임금명세서 작성 프로그램의 기능을 보강해 고도화한 것이다.이를 통해 연장근로에 따른 가산수당이나 세금·사회보험료 계산, 출퇴근 기록관리 프로그램과 연계한 임금 자동계산 등이 가능해졌다.임금대장도 자동으로 생성되고, 통상임금·퇴직금·연차수당 계산기도 프로그램 내에서 제공된다.고용부는 4주간의 시
더 많은 기업이 자산유동화 제도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자산보유자 인정 기준이 완화된다.금융위원회는 27일 자산유동화업무 감독규정 및 유동화 전문회사 회계처리기준 개정안을 의결했다.이번 하위규정 개정은 자산 유동화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 개정에 따른 위임사항 등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이다. 개정 법률 및 하위법규는 내년 1월12일 시행된다.기존에는 등록 유동화 제도를 활용하려면 신용도(신용등급 BB등급 이상) 등 자산보유자 요건을 충족해야 했다.개정안은 자산보유자 신용도 규제를 폐지하는 대신 외부감사를 받는 법인 중 자산
주 52시간 근무제를 준수했는지 여부를 따질 때는 1일 8시간 초과분을 각각 더하는 것이 아니라, 주간 근무 시간을 모두 더한 뒤 초과분을 계산하는 게 맞는다는 첫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근로기준법·근로자퇴직급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 씨의 혐의를 일부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하면서 이같이 밝혔다.이씨는 2013∼2016년 근로자에게 퇴직금과 연장근로수당을 제때 지급하지 않고 연장근로 한도를 총 130회 초과해 일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1·2심은 이씨의 혐의를 일부 유죄로
내년부터 새로 보험에 가입할 때 기존 다른 보험사에 들어놓은 보험과 보장 내용이 비슷한지 여부를 비교해 안내한다.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신용정보원과 협력해 보험계약 비교 안내 시스템 구축을 연내 마무리하고, 앞으로 신계약 청약 시 다른 보험사에 이미 가입한 유사 계약의 정보를 확인해 비교 안내한다고 25일 밝혔다.그동안 보험계약자가 다른 보험사에 이미 가입한 비슷한 계약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었다.이 때문에 다른 보험사의 유사 계약에 대해 제대로 설명받지 못해 소비자가 중복보험을 체결하거나, 기존 보험 중도 소멸에 따라
비영리 기관만 할 수 있던 KC 안전 인증을 민간 영리법인도 할 수 있게 된다.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 관리법(전안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26일부터 입법 예고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국가기술표준원은 국무조정실 규제혁신추진단이 추진한 ‘인증 규제 정비’의 일환으로 민간 영리법인에 KC 안전 인증의 문호를 연다.구체적으로 시험 설비와 인력 등 충분한 역량을 갖춘 민간 영리기관도 안전 인증기관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전안법 시행령상 비영리 요건을 삭제한다.또 민간 영리기관이
지방·중소형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가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당국은 기본적으로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신규 토지담보 대출을 부동산 PF 대출에 준해 취급하는 등 저축은행 여신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다.◇지방·중소저축은행 부동산 PF NPL비율 1.3%→6.5%25일 한국신용평가의 ‘저축은행 업계 사각지대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저축은행 47개 사의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1년 말 1.3%에서 올해 6월 말 6.5%까지 약 5배
체납한 건강보험료에 대해 실질적인 납부 의지를 보일 경우 체납 정보가 신용정보기관에 넘어가지 않게 된다.보건복지부는 26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미납 건보료 납부를 유도하기 위해 한국신용정보원에 체납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이때 체납 보험료에 대한 분할납부 승인을 받아도 체납정보가 신용정보원에 제공돼 가혹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개정 시행령은 체납자가 건보공단의 분할납부 승인을 받고 실제로 1회 이상 납
기술보증기금은 26일 기술평가 오픈 플랫폼을 개발하고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자가진단 형태의 기술평가를 우선 무료 개방한다고 밝혔다.기보는 또 혁신기관과 협약을 거쳐 심도 있는 정보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기보는 플랫폼에서 △3년 이내 창업기업이 자가진단으로 신속한 금융지원용 평가가 가능한 신속표준모형(KTRS-FM)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역량과 미래성장 가능성을 예측하는 테크인덱스(Tech-Index) △기술의 개요만으로 특허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원천기술을 판단하는 원천성 판단모델 등 3가지 시스템을
정부가 올해부터 지역개발채권 및 도시철도채권의 매입을 면제함에 따라 매년 청년·소상공인 등 국민에게 4260억원의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나타났다.행정안전부는 지역개발채권·도시철도채권 제도를 개선해 사회초년생, 소상공인 등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대폭 완화했다고 26일 밝혔다.지역개발채권·도시철도채권이란 국민이 지방자치단체에 자동차를 등록하거나, 인·허가를 받거나, 지자체와 공사·용역·물품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의무적으로 매입해야 하는 채권을 말한다.소상공인·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와 2000만원 미만의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채
건설 및 분양시장의 악화로 인해 상당수 건설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연말이 다가오면서 건설업 면허 유지를 위한 실질자본금의 충족 여부와 실질자본금 미달시 대처방안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실질자본금의 확충방안에 대해 살펴본다.1. 진행기준에 따른 공사미수금의 계상진행기준에 따라 공사수익을 인식하면 공사미수금이 계상되며, 인도기준에 따라 공사수익을 인식하면 미성공사(재고자산)가 계상된다. 원칙적으로 공사수익의 인식은 진행기준으로 계상해야 한다. 세금계산서 발행금액을 공사수익으로 인식한 경우 진행률에 따라 계상한 공사수
국가적 이용 가치가 높은 논문, 보고서 등 공공기관 보유 지식정보 5억8000만 건(메타데이터 기준)이 '국가지식정보'로 지정돼 통합플랫폼을 통해 국민이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제3회 국가지식정보위원회를 열어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1차 국가지식정보 연계 및 활용 촉진 기본계획', '제2차 국가지식 지정', '국가지식정보 통합플랫폼 구축 현황 및 운영 계획' 등 3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정부는 국가지식정보 기본계획에 따라 법령 개정을 추진해 국가지식정보를 원칙적으로 전면 개방하고, 디지털 변환이 필요
내년 평균 산재 보험료율이 올해보다 0.06%포인트 낮아진 1.47%로 결정됐다.고용노동부는 22일 산업재해보상보험 및 예방심의위원회에서 올해 기금운용 결과와 보험수입 대비 지출비용 등을 고려해 이같이 의결했다며, 산재보험료율 고시안을 행정예고했다.산재보험은 산업재해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사회보험제도다.사업주가 낸 보험료로 기금을 조성해 산재 근로자에게 보상해준다.매년 결정되는 산재보험료율은 산재 사고 발생빈도가 반영된 '사업종류별 산재보험료율'과 출퇴근 중 발생한 재해 보상을 위한 '출퇴근재해요율'로 이뤄진다.내년도 사업종류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