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지은 지 30년이 넘었다면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재건축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절차를 정비하기로 했다.재개발도 문턱도 낮춘다. 현행은 30년 넘은 건물이 전체의 3분의 2(66.7%) 이상이어야 노후도 요건을 충족해 재개발을 시작할 수 있는데, 이를 60%로 완화한다.정부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을 발표했다.정부는 우선 신축 아파트 공급을 늘리기 위해 정비사업 규제를 대폭 풀기로 했다.앞으로는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않아도
정부가 국회에 중대재해처벌법의 50인 미만 사업장 확대 적용을 유예하기 위한 법 개정을 촉구했다.고용노동부는 9일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상정 불발과 관련해 “83만7000 영세 중소기업의 현실적 어려움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2022년 1월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50인 이상 사업장(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에서 노동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고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 등을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다.상시 근로자 50인 미만 사업장과 공사금액
도심 내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민간 주도 주택사업에 심의 기간 단축, 용적률 완화 등 각종 특례를 주는 ‘민간 제안 도심복합사업’이 도입된다.국토교통부는 도심복합개발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제정법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시행하는 공공 도심복합사업을 신탁사, 리츠(부동산투자회사) 등 민간도 시행할 수 있다. 토지주 직접 시행방식은 20인 이내인 경우에 허용하며, 공공도 사업 참여 가능하다.민간 도심복합사업은 조합 설립 없이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은 공공 도심복합사업과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를 집중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 총리는 이날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대한전문건설협회 신년 인사회에서 “시장 상황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건설 산업 전반으로 리스크가 확산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한 총리는 또 “올해 26조4000억원 규모인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어느 때보다 신속하게 집행해 건설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이어 “불합리한 규제와 관행은 혁파하는 한편, 건설현장의 불법 행위를 근절해 산업 경쟁
지방 도심에 산업·주거·문화가 집약된 성장 거점을 조성하는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이 5대 광역시에서 추진된다.국토교통부는 ‘도심융합특구 조성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시행규칙 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9일 밝혔다.도심융합특구 사업은 특별법 시행일인 오는 4월25일에 맞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특별법 하위법령에는 종합발전계획 수립, 특구 지정, 사업 시행과 관련한 세부 사항과 특례 사항이 담겼다.국토부는 지방정부가 특구를 자율적이고 능동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많은 부분을 조례로 위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도심융합특구 개발사업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9일 태영건설 워크아웃 추진과 관련해 “채무자 측이 회사를 살리려는 의지가 확인될 경우 채무자의 직접 채무뿐만 아니라 직간접 채무, 이해관계자에 대한 지원 등도 폭넓게 고려하는 것이 워크아웃 본래 취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이 금감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7개 금융지주(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한투, 메리츠) 회장, 산업은행 회장, 기업은행장과 함께 ‘신년 금융 현안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이 금감원장은 “최근 모 건설사의 워크아웃 신청,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회사
9일 서울전문건설회관에서 개최된 전문건설인 신년인사회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 기관장 등 귀빈들의 새해 격려의 말과 덕담이 이어졌다. 주요 발언자들의 목소리를 정리했다.◇한덕수 국무총리=“갑진년 새해를 맞이해 전문 건설인 여러분과 신년 인사를 나누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올해에도 여러분의 사업이 더욱 번창하시고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전문건설은 국민의 삶과 직결된 민생 산업입니다. 탄탄한 기술력과 분야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민의 생업 현장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많은 일자리를
“동반성장은 21세기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시대정신(Zeitgeist)이다. 더불어 성장하고 함께 나눌 때 냉전 시대의 유물인 이념 갈등도 저절로 해소되고, 공동선의 가치를 존중하는 진정한 사회 통합도 이룰 수 있다”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전 국무총리·사진)은 9일 가진 대한전문건설협회 신년 인사회 특강에서 동반성장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그는 사회의 동반성장을 위해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눠 정책을 제시했다.단기 정책으로는 먼저 초과이익공유제를 들었다. 정 이사장은 “일류자본주의 국가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티와이홀딩스가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했던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채권단이 미이행했다고 판단한 890억원을 8일 추가로 태영건설에 투입했다.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는 이날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티와이홀딩스 지분 1133억원과 윤석민 회장 지분 416억원)을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하겠다는 약속이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티와이홀딩스는 블루원 담보제공 및 매각, 에코비트 매각, 그리고 평택싸이로 담보제공 등을 통해 태영건설에 지원하겠다는 나머지 자구계획에 대해서도 성실 이행을 재확인했다.티와이홀
태영그룹이 추가 자구안을 마련하고 기존 자구안도 모두 이행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둘러싼 분위기가 반전됐다.정부와 채권단이 ‘법정관리 시나리오’까지 꺼내 들며 압박하자 태영그룹이 결국 한발 물러난 모습이다.정부는 8일 “태영그룹 측이 4가지 자구 계획에 대해 이행 약속을 하는 등 일부 진전이 있었으며 채권단은 이를 기초로 계속해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부와 금융당국, 한국은행 등은 이날 오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태영 측이 구체적인 추가 자구안을 제시해
하도급 업체가 원사업자에게 납품 대금 조정 협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한 ‘하도급대금 조정 제도’ 활용률이 지난해 10% 미만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이와 함께 현금 혹은 현금성 결제방식으로 대금을 지급한 비율도 2022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하도급 업체에 기술자료를 요구한 원사업자의 비율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공정거래위원회가 7일 공개한 2023년 하도급 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하도급대금 조정 제도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수급사업자는 전체의 64.0%를 기록, 1년 전 조사의 응답률(59.
사업비 3조원 규모의 동해가스전 활용 탄소포집·저장(CCS) 실증사업을 비롯해 경전선과 부산신항선을 연결해 가덕도 신공항 접근성을 높이는 사업 등 총 11건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받는다.기획재정부는 5일 김윤상 2차관 주재로 올해 첫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어 11개 사업을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먼저 가덕도 신공항철도 연결선 건설이 포함됐다. 이 사업은 부산·울산 등 동남권 지역에서 신공항으로 환승 없이 갈 수 있도록 연결노선을 구축하는 것이다. 총사업비는 5217억원,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31년까지다.경기 양
정부가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입해 정상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지방 건설경기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8년 만에 ‘한시적 규제 유예’ 카드도 내놨다.4일 정부는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PF 시장 위축이 건설사·PF 사업장 유동성 부족 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적 유동성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85조원 수준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조속히 집행하고, 필요시 유동성 공급을 추가로 늘릴 방침이다. 준공기한이 경과한 시공사에 과도한 부담이 전이되지 않도록 책임분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시장 불안 확산으로 공공주택 건설에 차질이 없도록 건설현장 유동성 위기 징후 파악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4일 밝혔다.LH는 특히 "태영건설이 참여 중인 건설현장에 대해서는 별도 집중 관리해 불필요한 시장 혼란을 사전에 막겠다"고 말했다.이번에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은 LH의 주택과 단지 등 9곳의 건설 현장에서 4010가구를 건설 중이다.LH가 진행 중인 주택·단지 건설현장은 총 336곳, 7만9751가구로 전체에서 태영건설이 차지하는 물량은 5% 수준이다.LH는 이와 함께 노임 및
윤석열 정부 2기 경제팀이 올해 경제정책 방향에서 내건 '역동 경제'의 핵심은 규제 완화다.특히 비수도권의 건설·투자 규제를 대폭 완화해 경제 활성화의 물꼬를 트겠다는 구상이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가계부채, 공급망 등에 대한 잠재적 위험관리도 주요 정책과제로 꼽혔다.다만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중장기 과제로 꼽히는 구조개혁에 대해서는 눈에 띄는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올해 재정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의 사회 구조개혁 노력은 한계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조달청이 중소기업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달기업공제조합 설립 등이 가능해졌다고 4일 밝혔다.올 하반기부터 시행되는 개정 조달사업법에는 조달기업공제조합 설립을 비롯해 혁신제품 지원센터 지정, 조달통계 대상 확대에 관한 내용 등이 포함됐다.조달청과 계약을 맺은 조달기업은 보증수수료가 비싼 민간 보증기관 대신 앞으로 조달기업공제조합을 통해 저렴한 수수료율의 보증서비스와 저금리 자금융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됐다.조달기업공제조합은 설립 절차를 거쳐 올해 말 운영될 예정이다.또 조달청의 혁신제품 공공 구매업무를 더
새마을금고의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부동산이나 건설업 등 특정 업종에 대해 대출 한도 규제가 도입됐다.행정안전부는 이같은 내용으로 행안부 고시인 '새마을금고 감독기준'을 개정하고 지난해 12월29일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이번 개정안은 2023년 7월 새마을금고 자금 인출의 원인 중 하나로 진단됐던 새마을금고 기업 대출 증가와 이에 따른 연체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우선 부동산업, 건설업 등 특정 업종의 여신 편중 제한 규정을 신설해 각 업종에 대한 대출을 30% 이하, 합계액은 총대출의 50% 이하가 되도록 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3일 “건설경기가 연착륙하도록 건설 금융시장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보증 등 충분한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박 장관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경제정책방향 당정 협의회’에 참석해 올해 국토교통 분야에 대해 보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아울러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을 겪는 사업장 중 사업성이 양호한 곳은 공공의 역할을 확대해 조기 정상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박 장관은 또 “최근 건설 착공이 부진한 가운데 지난주에는 국내 건설사가 워크아웃 신청하는 등 건설업 PF 부실에 대한 우려가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산업재해 예방 및 중대재해 수사 등에 노력한 800여명의 산업안전감독관 중 뛰어난 성과를 거둔 6명을 ‘2023년 산업안전감독관’으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선정된 6명은 △구자일(서울청 산재예방지도과) △엄성현(경기지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 △강종필(강원지청 광역중대재해수사팀) △안세용(광주청 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 △박인채(천안지청 건설산재지도과) △한진우(보령지청 산재예방지도과) 감독관이다.구 감독관은 평소 안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안전문화 확산에 노력을 다해왔다.전국에 유통망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부실공사 방지를 위해 건설사업관리용역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이를 위해 SH공사는 건설사업관리기술인 적정임금 지급확인제를 지난달부터 시행 중이다.업무 책임에 상응하는 적정임금 지급을 보장함으로써 고숙련 기술인을 현장에 투입하고, 현장관리의 내실을 다지자는 취지에서다.SH공사 관계자는 "건설엔지니어링 대가 등에 관한 기준에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에서 공표하는 기술인 노임 가격이 있다"며 "특급·초급·중급 등으로 나뉜 기준에 따라 감리원에게 적정한 대가를 지급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