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을 중단하겠다는 공급 업체의 압박에 못 이겨 합의금을 주고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약속했더라도 이는 강박에 의한 의사표시로 취소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지난달 30일 A사가 B사의 소송수계인(회생관리인)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각하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1심 법원인 수원지법 안산지원에 돌려보냈다.자동차 부품을 제조·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인 A사는 2차 협력업체인 B사에 부품 생산에 필요한 금형(틀)을 빌려주고 부품을 납품받았다
올해 들어 금리 상승 영향에 따른 연체 발생이 속출하며 부실 징후를 드러내는 기업들이 급증세다.금융감독원은 채권은행이 올해 정기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한 결과 231개사를 부실징후기업(C·D등급)으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전년 대비 46개사가 늘어난 수치다.부실징후기업 중 C등급(경영 정상화 가능성 높음)은 전년보다 34개사 증가한 118개사, D등급(경영 정상화 가능성 작음)은 12개사 늘어난 118개사로 집계됐다.규모별로는 대기업(금융권 신용공여 500억원 이상)이 9개사, 중소기업(금융권 신용공여 500억원 미만)이 222개사
모빌리티 분야 산·학·연 전문가들의 협의체인 ‘모빌리티 혁신 포럼’이 한 해 노력과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과제와 방향을 논의한다. 국토교통부는 18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모빌리티 혁신 포럼’ 총회를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모빌리티 혁신 포럼은 모빌리티 분야 산·학·연 전문가(70여명)들이 모여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미래 비전과 전략을 논의하는 협의체로 지난 2월 출범 이후 정책개발 핵심 플랫폼 역할을 맡고 있다.올 한해 모빌리티 혁신 포럼은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친환경 모빌리티, 디지털 물류, 모빌리티 서비
앞으로 50년간 해마다 최대 9만6000명의 외국인이 국내에 새로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이런 흐름 속에 ‘최악의 출산율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2072년 국내 생산연령인구 3명 중 1명은 외국인으로 채워지게 된다.17일 통계청의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외국인 인구는 175만2000명이다.이들 중 생산가능연령인 15∼64세 인구는 156만200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생산연령인구인 3668만6000명 중 4.3%에 해당하는 숫자다.국내 체류하는 외국인의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권 등 제2금융권에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이르면 다음달 새마을금고에 대한 상시 감시·공동 검사 체계를 마련한다.새마을금고 감독 권한 자체를 행정안전부에서 금융당국으로 이관하도록 하는 법안도 국회에서 논의 중이지만, 빠르게 추진 가능한 업무협력(MOU) 체결을 통해 실질적인 리스크 관리에 착수하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17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행정안전부, 새마을금고중앙회 등과 공동검사권 및 자료요청권을 핵심으로 하는 MOU 체결을 추
내년에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이 예상됨에도 내수 증가세 둔화 탓에 경기 회복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국책연구기관 등이 전망했다.다만 여성과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가 계속되면서 취업자 수는 20만 명대의 비교적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고용노동부는 18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일자리정책 포럼’을 열고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은행, 한국노동연구원의 내년 고용 전망을 검토하면서 고용정책 방향을 논의했다.이들 기관들은 내년 반도체 위주의 수출 회복세가 전망되지만, 제조업의 경우 경기 회복이 고용 회
내년도 경영계획을 세운 기업 10곳 중 8곳은 현상을 유지하거나 긴축경영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전국 30인 이상 기업 204개사의 임원을 대상으로 ‘2024년 기업 경영전망’을 조사해 본 결과, 응답 기업의 69.1%가 내년도 경영계획을 세운 것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 가운데 82.3%는 내년 경영 기조를 ‘현상유지’ 혹은 ‘긴축경영’으로 응답했다. 구체적으로는 현상유지가 44.0%, 긴축경영이 38.3%를
건설업 생산활동을 살펴보면 발주자부터 설계자, 시공자, 감리자에 이르기까지 각 과정마다 주체가 존재한다. 또한, 건설산업이 발전할 때마다 공법과 장비 등이 더해지면서 분야별 전문 영역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건설산업의 주체들이 모두 상생하면서 건전한 발전이 가능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건설 산·학·연 전문가들과의 특별 인터뷰를 기획했다. /편집자 주- 건설인 여러분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안녕하십니까. 대한건축학회 최창식입니다. 노력한 만큼 복이 들어온다는 계묘년도 어느덧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건설인 여러분께서 노
②본사의 업무용 건축물과 임대자산진단을 받는 자가 소유한 본사의 업무용 건축물(부속토지 포함)이 임대자산인 경우에는 실질자산으로 보며, 해당 임대자산에 대해 진단을 받는 자 또는 타인 명의의 부채(담보로 제공된 경우 채권최고액)는 실질부채로 본다. 따라서 본사의 업무용 건축물을 재평가해 실질자본을 높일 수 있다.③회계처리보유 중인 본사의 업무용 건물의 취득가액이 10억원이며 재평가액이 20억원일 경우 회계처리는 다음과 같다. 재평가잉여금은 기업회계나 기업진단지침에서 인정되므로 실질자본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재무상태표에 계상된 건물은
정부가 우리 경제가 제조업과 고용시장을 중심으로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지난달 평가와 달리 부문 별로 회복 속도에는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기획재정부는 15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다소 차이는 있으나,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수출 회복 및 고용 개선흐름 등으로 경기 회복조짐이 서서히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지난달과 마찬가지로 '경기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으나,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
국내에서 여성이 실질적으로 소유하거나 경영하는 중소기업이 314만개로 전체 기업의 40%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의 부설 연구기관인 여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발표된 2021년 기준 중소기업기본통계와 창업기업동향, 전국사업체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여성 중소기업 현황’을 15일 발표했다.여성기업은 여성이 실질적으로 소유하거나 경영하는 기업을 말한다.2021년 기준 여성 중소기업은 전년보다 6.3% 증가한 314만개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전체 기업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7%로 역대 가장 높았다.여성 중소기업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기업들 신용도를 압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또 증권업의 경우 부동산 PF 리스크와 여전히 높은 금리 수준에 증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내년 사업환경이 비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된다.한국기업평가는 14일 '2024년 금융 부문 산업 전망 및 신용등급 방향성 점검'을 주제로 개최한 웹세미나에서 이같이 내다봤다.김경무 한기평 평가기준실 실장은 "내년 기업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주요 환경 변수 가운데 부동산 경기와 PF 리스크가 가장 민감도가 높은 변수로 작용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브릿지론 등 개발사업은 조각투자의 기초자산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기준이 제시됐다.금융위는 14일 조각투자를 위한 신탁수익증권 발행 시 갖춰야 하는 기초자산 요건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조각투자는 일반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미술품이나 저작권, 부동산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다.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기초자산은 객관적인 가치측정과 평가가 가능해야 한다.신탁수익증권 발행인은 신탁재산 가치평가를 거쳐 발행조건(발행가격·수량 등)을 산정해야 하고, 투자자도 기초자산 가치평가 그 결과를 알 수 있어야
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연준 홈페이지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이같이 밝혔다.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은 연속 3회째다.연준은 통화정책에 진전이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고 언급했다.연준은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에 대해선 기존 5.1%에서 4.6%로 하향했다.그러면서 내년 중 기준금리를 3차례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9명의 연준 위원 중 11명은 최소 3회, 8명은 2
2030년까지 민관이 3조원 이상을 투자해 현재 5조원대 수준인 ‘K-로봇’ 산업 규모를 20조원 이상으로 키운다.로봇이 가장 많이 쓰이는 제조업에서부터 농업, 물류, 서비스, 국방, 사회 안전, 의료, 돌봄에 이르는 전 산업·사회 영역에 2030년까지 100만대의 ‘로봇 군단'을 투입해 국내 시장을 키우고 생산인구 급감에도 대응한다.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방문규 장관 주재로 경기도 판교 만도넥스트M 사옥에서 주요 로봇 기업 경영진과 유관 협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로봇 산업 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산업 육성 목표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가 내년 2월까지 연장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유류 수급 상황에 여전히 불확실한 면이 많다”며 “현행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더 연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수도권 소재 한 주유소에서 기름을 주유하는 모습. /연합
국내 주요 기업의 잉여현금흐름(FCF) 누적액이 최근 2년 새 감소세를 이어간 끝에 올해 결국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1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상장사 중 3년 비교가 가능한 265곳의 개별 기준 FCF를 조사한 결과, 올해 1∼3분기 총누적액은 -2조5787억원으로 집계됐다.FCF는 기업이 창출한 수익(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세금과 영업비용, 설비투자액 등 지출(자본적 지출)을 제외하고 남은 현금을 뜻한다. 기업의 실제 자금 사정과 배당 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쓰인다.연간 FCF
6개월 미만 만기의 초단기 예·적금, 신협 상품도 금리비교 사이트에서 쉽게 검색할 수 있게 됐다.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 등 7개 금융협회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금융상품 비교공시 시스템’을 개선한다고 13일 밝혔다.우선 신협에서 판매 중인 금융 상품과 1·3개월 만기의 예·적금도 비교공시 대상에 포함해 소비자 편의를 제고하기로 했다.예금 취급 금융회사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등 재무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링크 정보도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비교공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접하게 되는 어려운 금융 용어와 관련해서도 설명을 담
최근 급속한 산업구조 변화로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새로운 업종이 잇따라 출현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복잡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상생형 갈등조정제도’가 도입된다.동반성장위원회는 12일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서울 코엑스에서 제77차 본회의를 열어 상생형 갈등조정제도 추진 계획을 보고하고 2024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 기업을 선정했다.상생형 갈등조정제도는 동일 업종 내 사업 영역 갈등 완화만을 대상으로 하는 기존의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서로 다른 업종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갈등을 조정
국내 경제전문가 대다수는 우리 경제가 오랜 기간 저성장을 지속하고 내년 하반기 또는 내후년에 환율과 물가가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1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대학 경제·경영학과 교수 211명을 대상으로 ‘최근 경제 상황과 주요 현안’ 설문을 한 결과 응답자의 73.2%는 우리 경제가 ‘장기간 1∼2%대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답했다.14.4%는 ‘내년에 2%대에 진입하고 2025년부터 평균 3%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