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달 29일 “북한이 6차 핵실험 수준의 폭발력을 가진 핵 EMP탄을 서울 상공에 폭파시킬 경우 서울에서 군산까지 반경 25km의 전자 장비·시설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국회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했다. 

여기서 말하는 EMP는 강력한 전자기파를 뜻한다. 핵폭탄이나 EMP탄이 투하됐을 때 발생하며, 일정 반경 내의 모든 통신장비와 컴퓨터, 이동 수단, 전산망, 군사용 장비 등을 마비시킨다.

※ EMP 현상은 1962년에 최초로 발견됐다. 미국은 핵실험을 위해 태평양 존스턴섬 에톨 상공 400㎞에서 300kt급 핵을 고공 폭발시켰는데, 1400㎞나 떨어진 하와이의 교통신호 체계와 라디오 방송 등 통신 기능이 중단됐다. 당시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었으나 그 후에 이러한 현상이 공중 핵폭발 때 방출된 엄청난 규모의 전자기펄스(EMP)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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