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국 건설수주액이 전년대비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남, 세종, 충북, 광주의 경우 30% 이상 감소해 지역건설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건설수주액은 전년 대비 4.5%(6조3270억원) 줄어든 134조5570억원(잠정)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전년비 -3.1%를 기록하며 감소세로 전환된 이후 2년 연속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39.7%(9조1380억원→5조5070억원)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2017년에도 -19.5%를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 급감했다.

이어 세종시가 -38.1%(2조6080억원→1조6130억원)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고 △충북 -33.4%(5조9220억원→3조9410억원) △광주 -33.2%(3조100억원→2조90억원)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특히, 4분기 건설수주가 세종(-61.5%), 광주(-52.5%), 충북(-46.3%) 순으로 전년 동기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세종, 광주, 충북 등은 주택, 사무실·점포 등에서 건설수주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을 살펴보면, 서울·경기·인천의 수주액은 전년대비 14.2%(75조3860억원→64조6760억원) 감소했다. 서울이 -20.9%(18조6340억원→14조7390억원), 인천이 -2.5%(8조5010억원→8조2860억원), 경기가 -13.7%(48조2510억원→41조6510억원)를 기록했다.

반면, 수주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지역은 강원도로, 전년비 146.4%나 증가했다. 2017년 4조6680억원이었던 수주액은 지난해 11조5010억원으로 치달았다.

이는 지난해 1월 4조원 규모의 강릉안인화력발전소 토목공사와 7월 3조5000억원 규모의 삼척 포스파워 화력발전소 토목공사가 발주된 결과로 풀이된다. 강릉화력발전소 공사는 삼성물산이, 삼척화력발전소 공사는 두산중공업과 포스코건설이 각각 수주했다.

이어 △울산 71.1%(2조2220억원→3조8010억원) △대구 22.3%(4조2550억원→5조2020억원)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도로·교량, 주택, 발전·송전, 기계설치 등의 수주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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