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평가형 자격에 대한 산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 검정형 자격보다 취득률·취업률이 높고 현장에 적응하기도 쉽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3일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에 따르면 과정평가형 자격은 특성화고·전문대 등 전문교육기관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으로 설계된 현장 실무 중심의 교육·훈련과정을 이수한 후, 내·외부 평가를 거쳐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도록 하는 제도다.

작년까지는 111개 국가기술자격을 과정평가형으로 취득할 수 있었으며, 고용부는 올해 32개 종목을 추가해 총 143개 종목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국가기술자격 중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자 비율을 10%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중 건설관련 종목은 △건축기사, 실내건축기사 등 4개 기사 자격 △건축목공산업기사, 방수산업기사 등 5개 산업기사자격 △미장기능사, 방수기능사 등 12개 기능사 등 총 21개 자격이 있다. 건설기계운전, 기계장비설비 설치 분야를 합하면 더 늘어난다.

산업계가 과정평가형에 주목하는 이유는 학력, 경력요건을 갖춰야 응시할 수 있는 검정형과 달리 해당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장에 취업한 후 적응도 쉬우며, 실무 위주의 교육으로 취득률도 높다.

실제로 제도가 본격 시행된 2015년부터 2019년 2월까지 전체 종목 취득률은 65.2%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중 건설분야를 보면 지난 2017년부터 올 2월까지 52.3%를 기록하고 있다.

실내건축산업기사 종목에는 155명이 응시해 90명이 자격을 취득해 취득률 58.1%를 보였고, 전산응용건축제도기능사는 48.1%(216명 응시, 104명 취득)로 다소 낮았다.

이같은 업계 관심에 따라 교육기관 지정·승인 건수도 늘고 있다. 올해 고용부가 지정한 전종목 교육과정 수는 작년(637개 과정)보다 269개 늘어난 906개이며, 과정은 2015년(52개), 2016년(129개), 2017년(331개) 이후로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분야에서는 40개 기관에서 61개 과정의 교육을 통해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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