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대금 회수 애로 가중… 원자재가격 상승도 한몫

자금사정 지수 82

건설업 경기가 최악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중소건설업체들의 자금난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8월 건설업종 실적 경기지수(BSI)는 54로 지난달에 이어 여전히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1월 65, 2월 69, 3월 74, 4월 84, 5월 73, 6월 69, 7월 54, 8월 54로 2개월 연속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자금사정BSI는 82로 7월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고, 매출증가율BSI는 79로 7월 78에 비해 1포인트 오르는데 그쳤으며 채산성 BSI는 76으로 7월 73보다 3포인트, 인력사정BSI는 99로 7월 94보다 5포인트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9월 예상 경기지수는 업황BSI가 57로 소폭 개선되고 자금사정 83, 매출증가율 82, 채산성 78, 인력사정 101 등 모든 분야에서 8월에 비해 다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소건설업체들은 자금조달 및 판매대금 회수 등에서 겪는 어려움이 날로 심각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보증기금이 연간 매출액 10억이상 중소건설업체 260개를 대상으로 경영상 애로요인을 조사한 결과 ‘자금조달난’을 호소한 업체가 지난 2/4분기 27.9%에서 3/4분기 37.1%로 9.2%포인트가 늘어 10개 애로요인중 가장 높은 응답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판매대금 회수난’이 21.5%에서 28%로 6.5%포인트, ‘인건비 상승’이 26.8%에서 31.5%로 4.7%포인트가 늘어나는 등 자금난관련 애로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3/4분기에 중소건설업체들이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꼽은 것은 1/4분기 이후 지속적인 강세를 보여온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61.9%의 업체가 어려움을 호소했고, 이어 지난분기보다 12.5%포인트가 줄어든 ‘수주부진’이 40.6%로 뒤를 이었으며 ‘과당경쟁’ 40.2%, ‘수주조건 악화’ 39.4%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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