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 증가율 -4.1%…올해까지 하락세 이어져”

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2.4%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건설투자 역시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당분간 부진을 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연구원은 ‘2019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대외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소비, 투자 등 민간 부문의 회복도 지연됨에 따라 올해 2.1% 성장할 것”이라고 13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에 전망한 2.4%보다 0.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성장률을 낮춰 잡은 배경으로는 국내 수출 및 투자의 회복 지연, 상반기 민간 부문의 경제 지표 부진 등을 꼽았다.

건설투자 증가율도 -4.1%로 예상됐다. 공공주택, 환경 및 안전,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 등 공공 건설투자가 예년 대비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민간의 주거용 건축 감소세에 따라 전체 건설투자가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연구원은 건설투자의 경우 주거용 건물건설 위주의 하락세가 올해까지 이어지고 설비투자는 지난 2017년 반도체 산업 위주의 대규모 설비투자가 일단락된 영향으로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대내외 교역 관련 불확실성 증대로 기업들이 투자에 소극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도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겠으나 확장적 통화정책 및 재정정책 등 정부정책에 힘입어 하반기 우리 경제는 전년동기 대비 2% 초반대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기화되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 및 기술분쟁, 일본의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 등에 따른 불확실성은 우리나라의 투자 및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또 수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요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최근 교역 불확실성에 따라 일부 기업의 하반기 감산이 예상되는 점은 경제성장에 하방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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