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옥이 떨어지듯 맑은 물소리 마음의 묵은 때 씻어내다
상태바
[여행] 옥이 떨어지듯 맑은 물소리 마음의 묵은 때 씻어내다
  • 전문건설신문
  • 승인 2019.11.15 0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 괴산 ‘수옥폭포’
조령산 서쪽에 자리잡은 비경
걸어서 10분, 노약자도 부담없어
만추의 호젓함 느끼기에 제격
◇시원스런 물줄기의 수옥폭포
◇시원스런 물줄기의 수옥폭포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눈길 닿는 곳마다 겹겹이 산주름으로 둘러싸인 충북 괴산은 예부터 깊은 계곡에서 흘러내린 맑은 물이 아름다운 산수를 이룬다.

화양동구곡과 선유동구곡 같은 손꼽히는 명승지도 자랑한다.

여기에 산과 호수, 사람이 함께 어우러진 정겨운 옛길과 풍성한 역사유적, 마음을 쉬어갈 수 있는 호젓한 사찰도 자리하고 있어 요즘 같은 가을의 길목에 거닐어보기 더없이 좋다.

조령산 서쪽 자락, 무려 20여 미터 높이에서 쏟아져 내린 시원스런 물줄기는 깊은 못을 이루다 널찍한 바위 아래로 유유히 흘러내린다.

그 물소리가 마치 옥을 씻는 것과 같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수옥폭포는 괴산을 대표하는 절경의 하나다.

대부분의 폭포가 꽤 험한 산길 깊숙이 자리한 것과 달리 수옥폭포는 주차장에서 걸어서 십여 분 남짓이면 그 장관을 만날 수 있다.

때문에 어르신들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폭포까지 이어진 길도 완만한 오솔길이라 편안하다.

수옥폭포에서 2km 정도 떨어진 도로변에는 보물 제97호 고려시대 불상인 원풍리 마애불좌상(마애이불병좌상, 磨崖二佛?坐像)이 자리하고 있다.

높다란 바위절벽을 뚫어 감실을 만들고 그 안에 두 불상을 나란히 조각한 것인데, 이불병좌상으로 불리는 이 같은 형태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형식이라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높다.

오랜 세월이 흐르다보니 팔꿈치 아래부터는 본래 형태를 짐작하기 어려울 만큼 벗겨지고 절벽 군데군데 훼손된 모습이지만 웅장한 규모뿐 아니라 꽉 다문 입술에서 풍기는 근엄함과 강건한 어깨, 굵은 선각으로 표현된 법의가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찻길 바로 옆에 자리해 주차공간이 협소하고 마애불이 새겨진 절벽까지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야 하지만, 수옥폭포를 지나는 길에 놓치기 아까운 볼거리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전문건설신문] koscaj@kosca.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