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들은 우리나라 경기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고 평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한국공인회계사회가 발간한 ‘CPA BSI(기업경기실사지수)’ 4호에 따르면 공인회계사들이 평가한 올해 하반기 경제 현황 BSI는 58, 내년 상반기 경제 전망 BSI는 63으로 각각 나타났다.

하반기 산업별 BSI는 정보통신(121), 조선(111), 전자(105) 등은 호조를 보였고 건설(40), 철강(57), 자동차(65), 기계(65) 등은 부진했다.

지난달 14~23일 공인회계사 290여명이 응답한 설문 조사 결과를 지수화한 것으로, BSI가 100 이상이면 긍정적인 응답이 부정적인 응답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올해 하반기에 경기가 악화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0%로 경기가 호전된다고 응답한 비율 8%를 크게 웃돌았다. 내년 상반기 전망은 경기 악화가 47%, 경기 호전이 10%였다.

회계사회는 “공인회계사들은 경기 부진 국면이 심화하는 것으로 평가했다”며 “다만 올해 하반기를 경기 바닥으로 인식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확대 정책과 반도체 시장 회복 등을 기반으로 내년 상반기 경기는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경기 판단 주요 배경으로는 수출 부진, 내수 침체, 정부 정책 등이 꼽혔다.

또 내년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인으로는 세계 경기 둔화(34%), 세계교역 위축(23%),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정책(14%), 기업 투자심리 개선(9%) 등이 선정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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