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증산 공공주택 복합시설’ 사업계획 확정

◇증산 공공주택 복합시설 조감도 /자료=서울시 제공
◇증산 공공주택 복합시설 조감도 /자료=서울시 제공

공터로 방치됐던 교통섬과 빗물펌프장 부지가 대학생과 청년들을 위한 주거시설 및 지원시설, 생활SOC(사회간접자본)가 어우러진 ‘청년맞춤 컴팩트시티’로 복합개발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희‧증산 공공주택 복합시설에 대한 지구계획과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하고,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는 실시설계를 거쳐 올 하반기 본격 착공, '22년 하반기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연희‧증산 공공주택 복합시설은 연희동 일대 교통섬 유휴부지(4887㎡)와 증산빗물펌프장 상부를 포함한 부지(6746㎡) 2곳에 들어선다. 

사업계획에 따라 기존 세대수 개념에서 벗어나 공유주택, 1인주택 같은  ‘청년주택’이 총 320세대(474명) 입주 규모로 건립된다. 청년창업지원공간, 청년식당 등 ‘청년지원시설’과 수영장, 피트니스, 도서관 같은 ‘생활SOC’, 빗물펌프장 같은 ‘방수시설’도 조성된다. 

앞서 서울시와 사업대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연희‧증산 혁신거점 설계공모를 실시한 바 있다. 연희지구는 조민석 건축가(㈜건축사사무소 매스스터디스), 증산지구는 이진오, 김세진 건축가(㈜건축사사무소 SAAI, 스키마)의 안이 최종 선정됐다. 

‘교통섬 위 공공주택’으로 재탄생할 연희 공공주택 복합시설은 대학생 활동시설과 생활SOC가 결합된 대학생 커뮤니티주택이 된다. 연면적 1만4378㎡, 지상 7층 규모로 198인을 수용하는 대학생주택과 창업지원센터, 도서관, 청년식당, 마켓, 옥상텃밭, 수영장, 운동시설 등이 배치된다. 

저지대 침수지역인 마포구 및 서대문구 일대의 배수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서대문구 우수유출량을 홍제천으로 배출하기 위한 빗물펌프장도 신규 설치된다. 

증산 공공주택 복합시설은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인접한 기존 증산빗물펌프장 위 인공지반에 커뮤니티시설을 강화한 대학생 주택으로 조성된다. 기존 빗물펌프장 상부에 인공데크를 설치, 새로운 지층을 만드는 방식으로 연면적 1만4602㎡, 지상 13층 규모의 복합시설 건립계획을 확정했다. 

1인주택(111호)과 공유주택(55호)가 결합해 총 276명이 입주 가능한 대학생주택이 들어선다. 순수 주거용 공간 외에도 주민이용시설(아이콘홀), 세탁방, 공유키친, 계절창고 등 부대복리시설과 예술종합센터 같은 생활SOC 시설이 들어선다. 

한편 이번 사업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지역 주민의 보행환경과 불광천 접근성 개선도 추진된다. 증산지하차도 상부 일부를 복개해 기존 보도 폭을 확장하고, 불광천 사면부에 오픈형 계단을 설치하고, 지하철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의 지하연결통로를 설치하는 내용이다. 

박원순 시장은 “저이용 도시공간을 효율적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청년과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생활SOC를 함께 조성하고 지역의 활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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