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협약은 기업 또는 기관들이 업무적인 제휴 관계를 맺기 위한 협동 조약으로, 추진 중인 업무나 새로운 업무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진행된다. 하루에도 몇 건씩 기업 또는 기관의 협약 소식이 들려오고 관계자들은 협약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다.

협약서의 세부 내용을 보면 참 알차다. 당사자들이 구상하고 있는 미래를 볼 수 있다. 이대로만 일이 진행된다면 모든 업계가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처럼 긍정적인 목적의 협약이 좋은 평가를 받지 않을 때도 있다. 기업이나 기관 사이에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연구기관의 기관장이 바뀌고 짧은 시간에 수차례의 협약을 추진하는 것을 보면서 그것을 느꼈다.

반면 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가 지난 2일 스마트 건설신기술 개발을 위해 마련한 협약식은 인상적이었다. 건설신기술협회는 유망기술의 글로벌진출을 지원하는 본투글로벌센터, 공공 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한국 G-PASS기업 수출진흥협회와 협약을 체결했다.

각 기관장들은 현장에서 상당한 열의를 보였다. 각 기관이 협약을 추진한 이 시기에 당사자들이 기관장직을 맡고 있다는 것을 행운으로 여기고 ‘하늘이 내린 기회’라고 했다. 여느 협약식에서 나온 인사치레식 발언과는 다르게 느껴졌다. 협약식이 끝난 후에도 관련 얘기뿐이었다.

앞으로 업무협약 당사자들이 위 사례와 같이 적극적이면 좋겠다. 기관장의 추진 의지는 협약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협약 후 신경 쓰지 않아 사진으로만 남는 의미 없는 업무협약은 차라리 하지 않는편이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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