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화·자동화 등 각 분야 혁신 불가피…업계도 대응 준비해야

인류는 역사로부터 배운다. 그렇다면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우리는 과거의 역사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과거 전 세계를 휩쓴 전염병 대유행의 공통점은 그때마다 화두를 던졌고 그 화두를 해결하려는 인류의 노력이 있었으며, 결과적으로 이전과는 다른 수준의 세계가 열렸다.

과거 전염병 팬데믹 사례를 돌아본다면 유사사례로 ‘페스트’와 ‘스페인독감인데, 14세기에 전체 유럽인구의 60%가량을 사망에 이르게 한 페스트는 문화부흥으로 대표되는 르네상스를 촉발시켰다. 당시 한편으로는 항해술, 인쇄술, 화약술 등 실용적인 신기술들이 대거 발명됐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1918년도에 발생한 스페인독감은 1차 세계대전과 겹쳐 총 5000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켜 ‘노동력 부족’을 화두로 던졌고, 미국의 자동차회사 포드가 컨베이어벨트 제작방식을 제시, 마침내 대량생산 시대를 열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화두는 사람을 직접 만나지 않고 이뤄지는 ‘비대면(언택트)’이 유력하고, 현재 가장 유력하게 기계화, 디지털화 등을 포함한 통칭 ‘스마트화’가 해법으로 거론되고 있다.

대표적인 인력 의존산업인 건설산업도 언택트 극복방안으로 ‘스마트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이미 관심단계를 넘어 실행단계로 접어들었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례들도 나오고 있다. <아래 관련기사>

본지 취재결과 건설산업의 스마트화는 △기업경영의 스마트화 △건설기술의 스마트화 △건설구조물의 스마트화로 진행되고 있다.

경영의 스마트화는 원도급사와 하도급사 각각의 추진은 물론 원·하도급 사이의 업무협력도 스마트화하는 추세다. 건설기술의 스마트화는 모듈러, PC공법, 드론 및 AI 활용 등 보다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으며, 구조물의 스마트화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SOC디지털화가 대표적이다.

선도할 것인가, 뒤따를 것인가, 지켜만 볼 것인가는 이제 선택에 달렸다. 그에 따른 결과 역시 결국은 선택자들의 몫이었다는 것도 역사가 인류에게 남긴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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