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에서 거친 파도를 즐길 수 있는 인공 서핑장이 이르면 내달 국내에서 처음 문을 연다.

경기 시흥시는 시화멀티테크노밸리(시화MTV) 내 거북섬 일대에 조성 중인 인공 서핑시설 ‘웨이브 파크’<조감도>가 내달 말, 늦어도 9월 중순 개장한다고 2일 밝혔다.

웨이브 파크는 인공 서핑시설로는 동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최대 규모로, 이 일대 32만5300㎡ 부지에 총 2조6000여억원을 투자해 조성하는 해양레저복합단지 내 여러 해양레저 시설 중 가장 먼저 개장하는 시설이다.

시흥시와 경기도, 한국수자원공사, 대원플러스그룹 등이 16만6000여㎡ 부지에 5630억원을 투자해 건설하는 이 시설에는 길이 220m, 폭 240m의 파도 풀과 인공 서핑장이 만들어진다. 1시간에 1000회까지 인공 파도가 치게 된다.

이 중 인공 서핑장은 시간당 최대 150명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주변에는 카누 체험장 등 다양한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조성된다.

시설은 개장 후 시에 기부채납된 채 민간 사업자가 20년간 운영한다.

해양레저복합단지에는 웨이브 파크 외에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아쿠아펫랜드(부지 2만3345㎡)도 조성 중이다.

경기도와 시흥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관상어협회가 국·도·시비 75억원과 민자 841억원 등 916억원을 투자해 추진 중인 아쿠아펫랜드는 관상어 생산 및 연구 시설과 관련 용품 판매·유통 시설, 관상어 품종 양식·연구 시설 등이 꾸며진다.

이밖에 현재 총 객실 수 560실 규모의 숙박시설 2개와 280억원이 투자되는 해양생태과학관, 높이 80m의 대관람차, 컨벤션, 마리나 항만 시설, 스트리트몰 등도 들어선다.

민간자본 등 모두 2조6000여억원이 투자되는 거북섬 일대 해양레저복합단지는 2025년 말 모든 시설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흥시는 복합단지가 모두 완공되면 이 지역이 수도권은 물론 국내 해양레저관광의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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