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외벽도장 환경 규제로
현행 스프레이 분사 방식 애로
제이투이앤씨, 오토봇 개발
저비산 페인트도 특허출원 주목

내년부터 스프레이 방식의 건축물 외벽 도장이 환경규제를 받게 됨에 따라 도장로봇의 활용성이 커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인천의 도장공사업체 ㈜제이투이앤씨(대표 김대중)가 도장로봇을 직접 개발하고 도료업체들과 협력해 저비산 페인트를 만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화제다.

최근 전문건설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아파트 외벽 도장공사 등을 비산먼지 사업장으로 지목하고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2018년 대기환경보전법령을 개정했고 내년 1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개정법령은 건축물축조공사장이나 토목공사장에서 분사방식으로 야외 도장작업을 하려는 경우 방진막을 설치토록 정했다. 또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장기수선계획을 수립한 공동주택이 도장공사를 할 때는 비산먼지 발생사업 신고서를 지방자치단체장에 제출해야 한다.

이 규제로 인해 대부분의 도장공사에서 활용되는 스프레이 분사방식 작업이 어려워지고 그 대안으로 로봇도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제이투이앤씨는 최근 도장로봇 ‘오토봇’<사진>을 제작하고 KCC, 삼화페인트와 협력해 오토봇용 저비산 페인트도 개발해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다.

오토봇은 페인트 분사노즐을 고정형으로 3개 설치해 로봇이 수직으로 하강하면서 도색하는 방식을 택했고, 비산되는 페인트를 흡입할 수 있는 집진기를 2개 설치해 기존 도장로봇보다 환경성을 더욱 강화했다.

또 평면 도장을 위한 ‘一’자형 모델 외에 모서리 도색을 위한 ‘ㄱ’자형을 만들어 활용성을 높였다.

제이투이앤씨는 오토봇 개발에 8개월의 시간을 들였고 그 결과 3개의 특허를 취득했다. 김대중 대표는 “기존 도장로봇의 장점에 더해 작업속도, 집진기능, 모서리 부분 도색 등 발전된 로봇을 만들었다”며 “특히 누가 로봇을 운영하더라도 균일한 품질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오토봇 전용 저비산 페인트’도 만들어 특허출원 중”이라고 말했다.

제이투는 임대나 판매, 대리점 등의 방식으로 오토봇을 운영할 방침이다. 기술을 독점적으로 사용해 공사수주에 나서는 게 아닌 여러 도장업체에 로봇을 공급해 로봇도장 방식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오토봇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전자 개나리 기숙사에서 실제 적용했고, 대형건설사 몇 곳과 활용에 대해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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