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계약액 17조…7년 연속 감소

지난해 국내건설 계약액이 239조원으로 전년 대비 3.9% 늘었으나 해외건설 계약액은 17조원으로 전년보다 32.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은 ‘2019년 건설업조사 잠정결과(공사실적 부문)’를 통해 해외 건설공사 비중이 큰 아시아와 중동의 건설 공사 계약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작년 국내건설 계약액은 239조원으로 전년 대비 9조원(3.9%) 늘었다.

공종별로 보면 건축부문이 68.1%, 토목 20.2%, 산업설비 9.7%, 조경 2.0%였다. 이 중 건축부문만 아파트 공사 등 계약이 줄어든 영향으로 1.6% 감소했다. 발주자별로는 공공부문에서 13조원(20.3%)이 늘고, 민간부문은 4조원(-2.2%) 줄었다.

지난해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이 증가하면서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건축·토목 공사 발주가 늘어난 반면, 민간 부문은 2018년부터 분양가 상한제 등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잇따라 발표되며 위축된 모습이다.

작년 해외 건설계약액은 17조원으로 전년보다 8조원(-32.2%) 줄었다. 2013년부터 7년 연속 감소세다. 지역별로는 중동(-16.2%), 아시아(-32.1%), 유럽(-47.3%) 등에서 감소했다. 해외 건설계약액은 아시아(9조원)와 중동(4조원)이 전체 계약액의 81.0%를 차지했다.

작년 건설업계 총 건설공사액(기성액)은 294조원으로 1년 전보다 1조원(0.4%) 늘었다. 국내 건설공사액은 265조원으로 1년 전보다 6조원(2.2%) 늘어난 반면, 해외 건설공사액은 29조원으로 5조원(-13.9%) 줄었다.

해외 건설공사액 비중은 매년 감소세가 이어져 작년엔 9.9%로 1974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0% 밑으로 내려갔다.

이진석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해외시장에서 우리나라 건설산업 경쟁력이 낮아지는 추세”라며 “건설사들이 최근 해외 프로젝트의 수익성을 따져 선별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작년 건설업 기업체 수는 1년 전보다 3428개(4.5%) 증가한 7만8849개로 2013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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