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에 기타통화표시 외화자산 환산액 증가

8월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4189억5000만 달러로 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8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말 외환보유액은 4189억5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24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지난 3월 코로나19 여파로 큰 폭 감소한 뒤 4월부터 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6월부터 석 달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고 미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유로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달중 주요 6개국 통화 대상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는 0.7%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의 90%를 차지하는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827억9000만 달러로 34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반면 예치금은 10억4000만 달러 빠진 238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과 IMF포지션은 각 3000만 달러, 4000만 달러 늘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지난 7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65억 달러로 세계 9위 자리를 유지했다. 1위인 중국은 3조1544억 달러로 전월대비 421억 달러 급증했다. 이어 2~8위로는 일본(1조4025억 달러), 스위스(1조17억 달러), 러시아(5918억 달러), 인도(5346억 달러), 대만(4962억 달러), 홍콩(4500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479억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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