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난희 원장의 건강이야기

우울장애는 우울감과 의욕 저하가 주요 증상으로 감정, 생각, 신체 상태, 행동에 변화를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이다.

우울한 기분인 우울감은 누구나 경험하는 것으로 하루 또는 일주일에 몇 번씩 기분이 좋았다가 나빴다 하는 정도는 정상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2주일 내내 온종일 지속되는 우울감이 있고, 평소 하던 일의 양을 똑같은 조건에서 반 정도밖에 못 한다면 우울증 가능성이 높다. 

우울증의 핵심 증상은 우울감과 삶에 대한 흥미 및 관심의 상실이다. 많은 경우 무기력하고 무가치한 생각으로 삶에 대한 에너지 상실을 호소하며 주어진 일을 마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한다.

또한 불면증 등 수면 장애를 동반한다. 90%의 환자가 불안 증상을 보이며, 기억력과 집중력의 저하로 사회적 기능의 상실을 동반해 직장에서 갈등을 빚는 경우도 많다.

정신상태 검사로 우울증이 의심되면 우선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질환에 대한 감별 진단을 해야 한다. 우울증 증세가 가벼우면 전문의 상담만으로 충분할 수 있으나, 중등도 이상이면 약물치료가 필수다.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생활이 중요하다. 스트레스 조절, 친구나 가족 등 주변의 지지, 직장에서의 지원 정책도 예방책이다.

흡연과 음주는 피해야 한다. 우울증을 질병으로 인식하지 않고 방치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다. 우울증은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며, 치료가 잘 되는 정신질환이기도 하다.

지속적인 우울감, 무력감, 불안에 시달린다고 생각되면,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코로나 우울증이 새로운 질병 코드로 지정된다는 소식이다. 비대면 시대에 스스로에 대한 관심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트리니티여성의원 대표원장·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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