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경제상황과 규제정책의 영향으로 이달 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에 따르면 이달 분양물량 전망치는 84.4로 전월대비 3.3포인트(p) 하락했다. 기준선(100.0)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으로 분양물량이 저조한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에 있는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매달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조사에 따르면 실제 분양물량은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 시행된 8월 1만9040가구로 7월(5만8866가구)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9월에도 2만5668호를 기록하며 이전 수준의 분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달 전망치도 82.2로 전월대비 9.6p 상승했지만, 여전히 80선을 나타냈다.

서울(97.8), 인천(96.9), 경기(93.0), 세종(94.1), 대전(91.3), 광주(90.9) 등 수도권과 일부 지방광역시는 90선을 기록했지만, 제주(62.5), 강원(66.6), 충북(66.6), 충남(66.6) 등은 60선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권영선 책임연구원은 “불안정한 경제상황과 규제정책의 영향으로 새롭게 추진하고자 하는 분양사업에 대한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고덕 강일, 하남 감일 등 일부 택지개발지구 및 공공택지에서 신규분양이 예고돼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에 대한 국지적 기대감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달 전국 예상분양률은 79.1%로 전월대비 4.3%p 하락했다. 서울이 88.1%, 인천·경기가 87.0%, 대전·충정이 81.5%, 그 외 지방은 79%대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이후 수도권 평균 80%대, 비수도권 평균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분양가격 전망치는 전월(106.6)대비 6.6p 하락한 100.0을 기록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서 분양가격은 기준선을 횡보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수도권과 비수도권간의 차별적 가격흐름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택사업자는 지역에 따른 분양시기 및 분양가격 결정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반면 미분양 전망치는 86.2로 8개월째 기준선을 하회하며, 미분양물량이 당분간 2만가구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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