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에 잇단 낭보… 이달 10일까지 227억불 기록 벌써 작년 한 해 실적 상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장기화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국내 건설업계의 올해 해외수주가 지난해 연간 수주실적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일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이날까지 누적된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227억 달러(25조3718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8억 달러로 집계된 것과 비교해 27% 상승한 수치다. 더욱이 지난해 연간 수주 기록과 비교해도 223억 달러를 넘어선 결과다.

해외건설 수주 전망 추이는 올해 등락을 반복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기 전 연초에는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수조원대 해외수주 쾌거를 올리면서 기대감을 부풀게 했다. 당시에는 연간 300억 달러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강타, 하반기까지도 진정되지 않으면서 해외건설의 분위기도 반전됐다. 지난 3~5월동안 월별 17억~18억 달러 수준을 기록했던 월별 해외건설 수주액은 6월에는 13억25000만 달러를 기록한 뒤로 △7월 6억5400만 달러 △8월 10억4116만 달러 △9월 6억4882만 달러를 보이는 등 하반기 들어 수주고가 급격히 줄었다.

다행히 4분기 들어 해외수주는 회복세로 반전됐다. 지난 9월 6억 달러 수준에 그쳤던 해외수주는 10월에만 19억 달러를 기록했고, 대형건설사들의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프로젝트’,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등 굵직한 사업이 실적으로 반영되면서 280억 달러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도 향후 해외건설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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