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기관들 발표
한국판 뉴딜·SOC 확대로 토목 중심 건설투자 증가
수주는 3년 증가세 끝날듯, 경제 전체는 회복세 점쳐

연구기관들이 내년 경기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내년 건설투자가 증가하는 반면 국내 건설수주는 올해보다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제 및 건설 관련 연구기관들은 내년에 민간·건축 수주가 크게 위축돼 건설수주는 감소하나 공공·토목 수주가 증가해 건설투자율이 다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21년 건설투자가 올해보다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판 뉴딜’에 따른 공공 인프라 구축, 생활형 인프라 구축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대 정책에 힘입어 토목 건설을 중심으로 건설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며 내년 건설투자율을 1.9% 증가로 추정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마찬가지로 토목 부문의 양호한 증가세가 지속되고 주택 건설의 부진도 완화되면서 건설투자가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에 국내 건설수주금액은 최근 3년간의 증가세를 마감하고 감소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한국건설경영협회는 내년도 건설수주금액을 올해보다 5.5% 감소한 171조8000억원으로 예측했다. 건산연 역시 민간 건축수주 위축으로 인해 올해보다 6.1% 감소한 164조1000억원을 제시했다.

한편 내년 국내경제 전망은 긍정적이지는 않지만 일단 회복세를 점쳤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충격을 딛고 내년부터는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KDI는 11일 내년에 우리나라가 3.1% 성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대경제연은 내년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로 예측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에 발표한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같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코로나19 충격으로 내수·수출이 동반 부진함에 따라 -1.2%로 하락한 후 내년에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근 홍남기 부총리는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며 “주요 20개국(G20) 국가를 포함하더라도 중국을 제외하고는 가장 양호한 수준”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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