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공제회, 건설근로자 종합생활 실태조사 결과 발표

건설근로자의 연령이 낮아질수록 건설업을 떠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건설현장의 고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휴식과 여가활동을 중요시 하는 젊은 층을 잡기 위한 대책이 요구된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최근 1년 이내에 퇴직공제제도에 가입 이력이 있는 건설근로자 12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건설근로자 종합생활 실태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건설현장 평균 진입연령은 36.6세, 평균 경력은 13.7년이었다. 평균 일당은 16만7900원으로 2018년 조사결과인 16만5290원에 비해 2610원 상승했고, 최근 1년간 평균 임금소득도 3478만1221원으로 2018년 3429만8566원에 비해 48만2655원 상승했다.

향후 근로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체력이 닿는 한 계속하고 싶다’가 59.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 연령이 높을수록 ‘계속 일하겠다’는 응답이 많고,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다른 일로 전향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특히 30대 건설근로자들의 30.8%는 다른 일이 생길 때까지만 건설 분야에 있고 싶다고 답했는데, 20대에서는 42%가 이같이 응답해 건설현장에서의 고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근로자공제회는 젊은 건설근로자들을 위한 직업전망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건설근로자들은 인맥을 통해 주로 일자리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경로는 △인맥(84.7%) △유료직업소개소(6.8%) 순으로 조사됐다.

현장근로실태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월 평균 근로일수는 동절기 16.1일, 춘추·하절기 20.2일로 조사됐다. ‘위생 및 편의시설 현황 및 만족도’ 항목에서는 편의시설별 보유율은 ‘화장실’이 97.5%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샤워실’의 보유율은 66.4%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처음 조사된 ‘전자카드제 적용 현장 근로경험’에 대해서 ‘있다’는 응답이 17.7%로 나타났다.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카드지참에 따른 불편함(22.7%)’과 ‘카드 인식을 위한 대기시간 소요(18.5%)라는 응답이 많았다.

건설근로자의 하루 일과는 2018년에 비해 출근은 6분 빨라지고 퇴근은 22분 늦어졌으며 휴식시간은 유사했다. 결론적으로 근로시간이 약 30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요일 근무현황은 ‘휴식을 위해 일부러 근무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20대’와 ‘3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젊은 층이 휴식 및 여가활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3.16점으로 2018년에 비해 0.21점 상승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작업수준이 높을수록 만족도가 높아지는 특징을 보여 젊은 층의 만족도를 높이려면 교육훈련을 통한 숙련도 향상 촉진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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