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난희 원장의 건강이야기

국내 전립선암 발생률은 급속한 고령화와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남성 암 중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남성들에게서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며 발생증가율로는 남성의 암 중에서 1위이다.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다. 하지만 병증이 진행되면 배뇨곤란, 빈뇨, 혈뇨, 배변 시 불편감 등이 나타난다. 또 전립선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 주변 장기로 전이되면 허리 통증과 골통증, 드물게 마비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하반신 마비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은 전혀 다른 질병이다. 흔히 전립선비대가 심해지면 암이 된다는 등의 속설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 세포의 과다증식으로 크기가 커져서 생기는 배뇨증상을 동반하는 질병이며, 전립선암은 발암과정으로 암세포의 증식, 주변 조직으로의 침범에 의한 것으로 별개의 질환이다. 

전립선암은 정기 검진이 특히 중요하다. 조기에 발견하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전립선암은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를 통해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다. PSA 수치가 2.5ng/ml 이상이면 추가 검사를 진행한다. 이외에 진찰, 초음파, CT(컴퓨터 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를 거쳐 조직검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전립선 특이항원이 증가했다고 모두 전립선암은 아니다.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등 다른 전립선 질환에서도 상승할 수 있다.

전립선암을 예방하려면 육류 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이나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과일, 생선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금연을 유지하며, 운동과 균형 잡힌 식생활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트리니티여성의원 대표원장·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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