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저장능력 2.5배·충전가능차량 24대→60대 이상으로 확대

서울시는 30일 관내 최초의 수소충전소인 ‘양재수소충전소’<조감도> 설비개선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양재수소충전소는 상암, 강동상일, 국회 수소충전소와 함께 서울시내 4개 충전소 중 하나로, 지난 2010년에 구축됐다.

해당 충전소는 2018년부터 일반수소차 운전자를 위해 충전시설을 개방해오다 올해 1월 설비 고장 등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시는 이런 충전소의 운영권을 현대자동차로부터 올해 9월 넘겨받았고, 관할 자치구인 서초구로부터 시설개선을 위한 허가를 지난 24일 완료했다. 공사는 3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시와 서초구는 사전협의 과정에서 허가를 2차례 연기할 정도로 주민 요구사항을 면밀히 검토했다. 수소충전소 이용 차량으로 인한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현재 1개인 출입구를 2개로 확대하고, 안내표지판도 확대·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서울에서 수소차가 가장 많이 보급된 서초구 주민들의 편의를 고려해 법률자문 등을 거쳐 정식 개장 후 1년간 충전요금을 20~30% 할인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양재수소충전소는 최신 설비를 통해 1일 수소저장능력을 2.5배(120㎏→300㎏) 키운다. 또 1일 충전가능차량도 기존 24대에서 60대 이상으로 2.5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시는 양재수소충전소 재개장과 동시에 친환경 수소차도 추가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약 950대를 보급한 데 이어, 30일부터는 261대 규모로 ‘2020년 제2차 수소차 보조금’ 추가 접수를 실시한다.

조완석 서울시 기후변화대응과장은 “충전소 인프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수소차 이용 시민들이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는 수소차 충전인프라 확충과 수소차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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