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리포트] 도시 재난·재해 전조 탐지 기술 ‘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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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리포트] 도시 재난·재해 전조 탐지 기술 ‘쏨비’
  • 정인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 승인 2020.12.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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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도시인구 집중과 기후변화로 도시생활 환경 속에서 기상이변, 대기오염, 열섬, 교통혼잡, 전기 누전, 온수관 파열, 가스 누출 등과 같은 무수한 도시인구 과밀화에 따른 다양한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도시 생활 환경에서 늘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도시 재난·재해로부터 보다 능동적인 대응을 위해 한국판 뉴딜의 실현을 위한 스마트시티 재난 안전 기술의 새로운 도약 및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융합 연구팀은 스마트시티에서 늘 마주하는 도시 재난·재해 문제에 대응하고자 상시적으로 생활주변 환경을 감시하고 분석함으로써 그러한 재난·재해의 전조를 사전에 탐지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그 결과 개인형 모빌리티를 이용해 도심지 곳곳을 누비는 초고밀도 생활밀착형 도시환경 관측 기술인 쏨비(SoMMbi, Sensors on Multimodal Mobility)를 개발했다. 다양한 센서들과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이 쏨비 기술을 통해 현시성과 정확도가 보장되는 도시 환경 및 재난문제 해결과 실질적인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시티 재난대응 솔루션을 위한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연구팀은 현재 쏨비를 전동킥보드에 탑재해 건설연 내부 도로에서 동일한 경로로 지속적인 현장 실증 테스트를 수행하면서, 구간별 상세 미세먼지 농도, 대기 및 지면 온도, 습도 및 대기압 등을 관측·기록하고 있다. 그 결과 동일한 지역 내라도 시·공간에 따라서 미세먼지 농도가 국부적으로 차이가 크게 나타남을 확인했으며, 특히 비포장도로 등과 같이 특정 미세먼지 유발원으로 인해 해당 구간의 미세먼지 농도가 주변 미세먼지 농도보다 무려 300배 이상까지 극명하게 차이가 발생하는 것도 확인했다.

또한 대로와 인접한 내부 도로의 미세먼지 농도가 대로와 떨어진 내부도로보다 약 2배가량 높은 결과를 보이는 것도 확인했다. 이 기술을 통해 지역 단위의 거시적인 공공 미세먼지 정보가 아닌 실제 내 주변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 정보를 보다 더 자세하게 제공해 줄 수 있다. 아울러 쏨비를 통해 사람이 다니는 길의 대기온도와 지면온도를 관측함으로써, 주변의 온도와 차이가 있는 특이구간을 탐지할 수 있다.

도시에는 상·하수도, 온수관, 가스 배관, 전력·통신용 케이블 등 수많은 지하매설물들이 거미줄처럼 엮여 있다. 이들 중 어느 한 곳이라도 파손이 생긴다면 2018년 서울 서대문구 KT 아현지사 화재, 백석역 및 목동 온수관 파열과 같은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향후 쏨비를 활용할 경우, 이러한 사고들의 전조 현상을 사전에 탐지해 선제적인 대응 조치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쏨비 기술은 당장이라도 도시 내 다양한 모빌리티를 활용할 수 있는, 도시 재난 위험 감시 및 예방을 위한 스마트시티 핵심 솔루션이다. 이 기술을 통해 도심 곳곳을 누비며 얻는 도시환경 정보들을 보급함으로써 짧게는 도시 내 시민들을 위한 맞춤형 생활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길게는 스마트시티 도시계획 및 위험요소 저감을 위한 빅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이른 시일 내에 쏨비를 최적화해 공유 전동킥보드 등의 모빌리티 사업자 및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단위의 리빙랩을 구축함으로써, 실질적인 스마트시티 환경 모니터링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정인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jungintaek@kict.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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