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성능기반 화재안전 설계기준(안)을 마련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재실자수·행동특성, 내부 공간구조 등 건축물의 특성을 고려하고, 안전성능 목표치를 설정해 맞춤형 화재설계를 하는 방식이다.

현행기준은 건축물 용도 및 규모(층수, 면적 등)가 유사한 구조·형태에 따라 일률적으로 내화구조 및 피난안전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내화피복 두께, 면적에 따른 방화구획 설치, 피난계단 개수 및 설치기준 등이 일률적으로 정해져 있어 창의적인 건축물의 형태 구현 등을 고려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재실자의 피난 행동특성, 건축물의 공간 및 구조특성, 내부 적재물 등에 따라 화재 위험도를 고려하기 어려웠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성능기반 화재안전 설계’는 건축물 내 모든 재실자가 피난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등 안전 성능 목표치를 설정하고, 반복적인 화재·피난 시뮬레이션을 통해 목표성능을 확보하는 설계를 의미한다.

김상문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건축물도 특성에 맞는 옷을 맞춰 입을 수 있도록 설계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건축물 성능기반 화재안전 설계의 단계적 도입을 통해 인명 및 재산보호와 더불어 건축물의 창조적인 디자인 적용과 개발이 확대됨으로써 동 분야 기술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토부는 지금까지 마련한 설계기준(안)과 시뮬레이션 결과를 토대로 내년 8월까지 건축물 성능기반 화재안전 설계기준을 수립하고, 2021년 내 건축법령 개정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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