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4년까지 석탄발전 30기 폐지·원전 17기로 축소…신재생은 4배로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034년까지 15년간의 전력수급 전망과 전력설비 계획 등을 담은 9차 전력계획이 전력정책심의회를 거쳐 확정됐다고 28일 밝혔다.

9차 전력계획에 따르면 2034년까지 가동연한 30년이 도래하는 석탄발전 30기를 폐지하고 그중 24기를 액화천연가스(LNG)발전으로 전환한다.

현재 건설 중인 석탄발전 7기는 예정대로 준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석탄발전의 설비용량은 올해 35.8GW(58기)에서 2034년 29.0GW(37기)로 감소한다.

원자력발전은 신한울 1·2호기가 준공되는 2022년 26기로 늘어나는데, 2034년까지 17기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설비용량은 현재 23.3GW(24기)에서 2034년 19.4GW(17기)로 줄어든다.

반면 LNG발전의 설비용량은 올해 41.3GW에서 2034년 58.1GW로 늘고,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20.1GW에서 77.8GW로 약 4배로 많아진다.

2034년 전원별 설비(정격용량 기준) 구성은 신재생(40.3%), LNG(30.6%), 석탄(15.0%), 원전(10.1%) 순이다. 

올해와 비교했을 때 신재생은 24.5%p(포인트) 늘고 LNG는 1.7%p, 석탄은 13.1p, 원전은 8.1p 각각 줄어든다.

2030년 기준 전환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 2억5200만t 대비 23.6% 감소한 1억9300만t으로 만든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아울러 산업부는 9차 계획에서 2025년 태양광·풍력 중간목표(누적)를 기존의 29.9GW에서 42.7GW로 상향하는 등 재생에너지 확대를 본격화한다. 

2034년까지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사업용+자가용) 62.3GW를 보급하고 2034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2.2%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2034년 최대전력수요는 102.5GW로 전망됐다. 최대전력의 연평균 증가율은 1.0%로, 연평균 경제성장률 전망 하락에 따라 8차 전력계획 대비 소폭 감소(-0.3%p)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산업부는 9차 계획에 따라 2028년까지 설비예비율은 18% 이상으로 유지되고, 2029년부터 신규설비 준공을 통해 기준 설비예비율이 22%까지 높아지는 등 전력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비해 접속대기를 방지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송변전설비계획’을 수립하고 송전선로, 변전소, 발전소 연계선로를 적기에 준공하기로 했다.

또한 배출권 비용을 원가에 반영하는 환경급전과 발전사간 비용 절감을 위한 가격입찰제를 도입하는 한편 신재생 발전량 입찰제, 보조서비스 시장 도입 등 제도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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