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공제회 정책자문위서 제기
“단순업무는 자동화로 감소, 드론·로봇 등 조작하는 건설기능인력 양성해야”

앞으로 건설현장에서 정형화된 업무를 수행하는 일자리가 빠르게 감소하고 PC공법 등 새로운 생산방식의 운영을 위한 인력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이에 맞춘 인력공급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최근 비대면으로 개최한 정책자문위에서 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건설근로자 고용여건 변화’ 발제를 통해 이같이 조언했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10월 ‘스마트 건설 로드맵’을 발표하고 스마트 건설을 위한 기술개발, 발주제도 개선, 건설기준 정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스마트 건설기술 성과 확산을 위해 관련 발주·설계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모듈러·PC(Precast Concrete) 공법 등을 활용한 건설산업의 탈 현장화가 가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민형 선임연구위원은 앞으로 산업 전반에 대한 디지털화가 가속되면서 숙련도가 낮고 단순조립, 창고관리 등 정형화 정도가 높은 업무들이 새로운 기술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건설현장에서 단순·정형화된 업무들은 각종 로봇, 드론 도입에 따른 기계화·자동화로 관련 일자리가 가장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공사관리 자동화 시스템에 따라 공사관리·감독 등의 일자리도 최소화될 것으로 봤다.

이와 함께 대형 건설사들이 모듈러·PC 공법을 시공할 수 있는 인력을 확충하고 있음에 따라 모듈 생산, 로봇, 드론 등 새로운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는 건설기능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4차 산업혁명으로 산업 간 일자리 경계가 모호해지고 기존에 건설업으로 분류되지 않은 새로운 기업과 그에 따른 인력들이 건설업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현장 근로자들에게는 새로운 생산방식이 가능한 역량을 확보하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건설현장의 변화에 발맞춰 기능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내용을 개발하고 교과과정을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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