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통해 올해 경영방향 발표 

대형 건설업체들이 조직개편, 새해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친환경, 스마트건설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작년 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본부 차원의 대규모 개편은 없었으나 경영 환경 변화에 따른 업무조정을 위해 팀 단위로 변화가 있었다. 특히 건축 분야에서 스마트혁신팀을 신설해 BIM, 스마트건설 분야를 육성하고, 기술연구원에는 융합기술연구팀을 만들어 신재생 등 미래사업분야 연구에 집중할 예정이다.

한화건설도 지난해 말 경영 환경 불확실성에 따른 대응력 강화를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 기존 개발사업본부 내 관련 조직을 주택사업실과 전략사업실로 격상시키는 등 국내 개발사업 조직을 확대했으며, 기존 토목환경사업본부에서 풍력사업 관련 조직을 분리해 풍력사업실을 신설했다. 개발사업과 풍력사업 등을 핵심사업군으로 육성해 디벨로퍼(Developer)형 건설사로의 입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K건설은 작년 7월 조직개편에 이어 올해 1월1일자로 추가 개편했다. SK건설은 올해 친환경 신에너지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사업부문별 조직 이름 앞에 ‘에코(eco)’를 붙여 기존의 토목건축 분야에 친환경 요소를 접목하고 해상풍력 등 신에너지 분야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업체들은 대규모 조직개편을 통한 공격적인 사업 확장 대신 업무조정 수준의 개편으로 경영리스크를 관리하는 동시에 새 먹거리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조직개편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거나 경영목표 수립을 마무리 중인 건설업체들도 신년사를 통해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물산은 “안전과 관련된 엄격한 사회적 요구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안전을 강화하고 올바른 경영을 추구하겠다”고 밝혔고, 포스코건설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선정하고 친환경 사업 분야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GS건설은 신사업의 안정화와 육성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리패브(Prefab), PC(Precast Concrete) 사업 등 이미 추진한 사업의 외연을 확장하는 한편 친환경 그린에너지 및 탄소중립으로의 전환에 발맞춰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따로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았으나 최근 주택 리모델링 분야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리모델링 프로젝트 설계관리, 수주영업을 하기 위한 경력직 채용을 최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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