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협의 마쳐…연간 38만 가구 사용 전기 생산

충남 서해안에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19일 충남도에 따르면 태안군 근흥면 석도와 난도 중간 지점 해상 공유수면(1.2㎢)에 504MW 규모의 풍력발전소 건설 사업이 추진된다.

태안풍력발전 사업에는 2024년까지 2조6000억원이 투입된다. 8MW 풍력발전기 63기를 설치해 연간 1588GWh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으로 이는 38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설비용량 504MW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추진되는 풍력발전 단지로는 최대 크기다. 화력발전소 1기와 맞먹는 규모다. 올해 말 조기 폐쇄가 예정돼 있는 노후 석탄발전소인 보령 1호기 용량이 500MW다.

현재 풍황 조사 등을 위해 해상 기상탑을 설치하고 산업부에 전기사업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태안군은 시행사와 주민들이 협의해 사업 추진의 핵심 요소인 ‘주민 수용성’을 충족한 만큼 조만간 산업부가 사업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부 승인이 나면 2023년까지 해상구조물·풍력발전기·해저 케이블 설치 작업을 마치고 이르면 2024년 말에 상업운전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인 주민 협의를 마쳤기 때문에 사업 승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1∼2년 뒤 주변에 추가로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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