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도로와 산, 하천 등 사고위험지역 299곳을 선정해 안전설비를 설치하는 등 위험 요소를 개선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소방청은 최근 5년(2015∼2019년)간 구조·구급활동 정보 1700만건에 대해 지리정보시스템(GIS) 분석을 진행해 반복적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299곳을 뽑았다.

이들 사고위험지역 299곳에서는 5년간 6432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 규모는 사망 218명, 부상 3285명 등 모두 3503명에 달했다.

사고위험지역을 장소별로 보면 하천이 112곳(37%)으로 가장 많고 이어 도로 103곳(34%), 산악 56곳(19%), 공원·수원지 13곳(5%), 교량 4곳(1%) 등으로 집계됐다.

소방청은 행정안전부·국민권익위원회·경찰청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사고위험지역 가운데 210곳의 위험요소 개선을 완료하고, 89곳에 대해서는 개선작업을 진행 중이다.

수심 변화가 심해 물에 빠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전남 광양시 진상면 계곡에는 물 깊이를 얕고 일정하게 정비했다.

무단횡단 등에 의한 교통사고가 잦았던 대구 신천대로 곡선 구간에는 안전펜스 등으로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였고, 추락사고가 발생했던 지리산 코재바위에는 안전난간을 설치했다.

배덕곤 119구조구급국장은 “사고 위험지역 발굴·개선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한편, 구조활동과 사고정보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우리지역 사고정보’로 국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