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은 발전량 급감에도 35.6%로 1위…신재생에너지 비중은 6.8%
지난해 우리나라 주요 전원 가운데 발전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에너지원은 원자력발전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감소한 전원은 석탄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전력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원전 발전량은 16만184GWh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 주요 에너지원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전력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의 25.9%에서 29.0%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원전 발전량이 16만GWh 이상을 보인 것은 2016년(16만1995GWh) 이후 4년 만이다.
반면 석탄발전량은 19만6489GWh로 전년 대비 13.6%나 줄었다. 연간 석탄발전량이 20만GWh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9년(19만5776GWh)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석탄발전량이 대폭 줄었지만 전체 발전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35.6%로 가장 컸다.
원전은 정비 등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설비들이 다시 가동하면서 발전량이 증가했다. 반면 석탄발전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 등을 위해 정부 주도로 시행 중인 계절관리제 등의 영향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재생에너지는 정부의 보급 확대 정책으로 설비용량이 작년 말 기준 20.9GW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발전량은 3.9% 증가한 3만7804GWh에 그쳤다.
신재생에너지가 전체 발전설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8%에서 16.1%로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났으나 발전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에서 6.8%로 0.3% 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가스발전도 증가했다. 설비 비중이 31.6%에서 31.9%로 증가하면서 발전량이 1.1% 늘었다.
지난해 국내 총발전량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한 55만2165GWh를 기록,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