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역 건설업체 하도급 수주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부산시는 오는 23~24일 양일간 지역 내 사업을 많이 시행하는 SK·KCC·GS 등 건설대기업 3개사의 현장소장들과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금년부터 종합건설과 전문건설업간의 업역 규제를 받지 않고 건설공사를 수주 받는 공공 공사 ‘건설업역’ 폐지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으로 공사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전문업체의 일감 확보를 돕기 위해서다.

이는 지난달 28일과 29일 이틀간 시 주관 ‘설 명절 대비 체불임금 예방’ 등을 위해 시 주관으로 공사현장을 방문 점검하는 과정에서 지역 하도급 업체들의 경영난을 확인, 일감 지원에 나선 것이다.

먼저 23일은 부산설비건설회관에서 SK건설㈜ 현장소장과 간담회를 가진 후 이어 부산진수 양정동 ㈜KCC건설 현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역업체의 하도급 참여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24일은 연산동 연산자이갤러리에서 GS건설㈜ 현장소장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업체의 하도급 참여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번 간담회에는 전문건설협회와 기계설비협회 사무처장 등 관계자들도 동참한다.

시는 향후 더 많은 업체 현장소장이나 건설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같은 간담회는 전국 시·도 중 부산시가 첫 시도해 다른 지자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기업 현장 관계자들의 의견 청취와 함께 지역업체의 대기업 협력업체 등록 및 사업참여 확대 등을 적극 요청할 방침이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개최된 ‘부산시 지역건설업체·건설대기업 상생데이’ 행사에 참여한 대기업들(GS건설 등 17개사)이 지역업체에 대한 인지도 및 신뢰도를 개선하기로 함에 따라 하도급 수주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건설 업역 폐지, 건설근로자 전자카드제 의무시행 등 건설환경 변화와 전 지구적 감염병 확산세 속에 중소전문·기계설비건설업체의 타격이 큰 상황”이라며 “하도급 참여기회 확대를 위한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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