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재난안전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내수 중심·소규모 업체 다수

국내 재난안전사업 시장 규모가 2019년 말 기준 약 47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0 재난안전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12월31일 기준 국내 재난안전산업 사업체 매출 총액은 47조3493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업체 수는 7만1038개, 종사자 수는 41만319명에 달한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3조5157억원(8.0%), 사업체 수는 3879개(5.8%), 종사자 수는 2만1804명(5.6%)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사회재난 예방산업이 2만2035개로 31.0%를 차지했다. 재난 대응 산업도 2만2026개로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피난용 사다리, 구급용 자동차 등을 생산·판매하는 ‘재난지역 수색 및 구조·구급 지원 산업’이 1만2971개(18.3%), 내화벽돌, 방화문, 화재·가스경보기 등을 생산하는 ‘화재 및 폭발·붕괴 관련 사회재난 예방산업’이 9515개(13.4%) 등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매출액은 사회재난 예방산업이 13조3513억원(28.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재난 대응 산업 12조5837억원(26.6%), 기타 재난 관련 서비스업 7조7220억원(16.3%) 순이었다.

전체 사업체 가운데 연 매출액이 5억원 미만인 사업체는 3만4166개(48.1%)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사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6억600만원으로 여전히 소규모 업체가 많았다.

또 전체 매출액 중 수출액은 5516억원에 불과했다. 수출 경험이 있는 업체의 비율은 1.1%에 그쳐 내수 중심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는 남성이 31만2417명(76.1%)으로 여성 9만7902명(23.9%)의 3.2배 수준이었다.

한편 사업체들은 초기투자 비용 부담이나 판로개척의 어려움 등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고, 저리 자금 지원, 업체 간 연계, 채용 장려금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윤종진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재난안전산업 육성 정책이 마련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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