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1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신선식품지수 18.9% ↑…4개월 만에 최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를 기록해 5개월 만에 1%대를 회복했다. 이는 지난해 2월(1.1%)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작황 부진에 따른 공급 감소,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 상황에 수요 증가가 더해지면서 채소, 과실, 축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류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00(2015=100)으로 1년 전보다 1.1% 상승하며 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1.5%)부터 3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4월(0.1%) 0%대로 내려앉더니 5월(-0.3%)에는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다. 6월(0.0%) 보합을 보인 후 7월(0.3%)부터는 8개월 연속 오름세이긴 했으나 9월(1.0%)을 제외하면 0%대 상승률을 이어오다 지난달 1%대로 반등했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2%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0.7%), 11월(-0.1%), 12월(-0.1%)까지 3개월 동안 마이너스를 보인 바 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상승했다. 지난해 10월(19.9%)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8%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0.3% 오르는 데 그쳤다. 2019년 2월(1.1%) 이후 2년째 0%대를 유지 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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