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약세에 외환보유액 증가 전환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4500억 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1년 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475억6000만 달러로 전월말(4427억3000만 달러)보다 48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6월부터 7개월 연속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오다 지난 1월 미 달러화 강세로 감소 전환했으나 지난달 다시 큰 폭 늘어나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난 가운데 미 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하면서 외환보유액을 밀어올렸다. 지난달중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는 0.4% 하락했다.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4096억3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50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예치금은 247억4000만 달러로 2억5000만 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은 2000만 달러 늘었고 IMF포지션은 48억1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금도 47억9000만 달러로 변함이 없었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지난 1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427억 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인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2107억 달러로 59억 달러 감소했다. 이어 일본(1조3921억 달러), 스위스(1조788억 달러), 러시아(5907억 달러), 인도(5903억 달러), 대만(5415억 달러), 홍콩(4932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500억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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