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태안·당진에 화력발전소 8대 규모 용량…관련 산업도 육성

충남 서해안에 대규모 풍력발전 단지 건설이 추진된다.

충남도는 보령·태안·당진 등 3개 시군 앞바다에 발전 용량 4GW 규모의 해상 풍력발전 단지가 들어선다고 16일 밝혔다. 이들 3개 지역에는 2026년까지 20조3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석탄화력발전 1기당 용량이 500MW인 점을 감안하면 화력발전소 8대의 설비 용량과 같다. 설비용량 기준으로 133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라고 도는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보령시는 보령 앞바다에 2GW급 해상 풍력발전 단지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예상 사업비는 10조2000억원이다.

태안 근흥면 석도와 난도 중간 해상에도 1.6GW 규모의 해상 풍력발전 단지가 들어선다. 이미 지난달 1차로 504MW 규모 발전단지의 전기사업 허가 승인까지 받았다.

8MW 풍력 발전기 63기를 설치해 38만 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1588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설비용량 504MW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추진되는 단일 풍력발전 단지로는 최대 규모다.

해상구조물·풍력발전기·해저 케이블 설치 작업을 마치면 2024년에는 상업 운전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예상했다.

당진 대난지도와 화력발전소 등에도 400MW 용량의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이 추진된다.

도 관계자는 “205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을 없애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전체 발전량의 절반으로 늘린다는 목표 아래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해상풍력발전 관련 기업과 장비 제조 업체를 유치·육성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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