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전기충전소 전환 스마트 챌린지 사업도

제주도가 바다 위의 떠 있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과 기존 주유소를 전기차 충전소 등으로 전환하는 ‘스마트 챌린지’ 사업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19일 도청 삼다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산업자원부의 ‘㎿(메가와트)급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 개발사업’ 및 국토교통부의 ‘2021년 스마트 챌린지 본 사업’에 제주도가 최종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우선 지난 15일 ㎿급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 개발사업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국비 270억원을 확보했다.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은 바다 위에 떠 있는 고정된 부유체에 풍력발전기기를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도는 2022년부터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서 운영 중인 파력발전소 시험장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터빈을 제작하고, 1년간 실증을 통해 성능을 검증한 후 2025년 상반기 상용화 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해상풍력 발전기는 총 8㎿급이다. 8㎿는 도내 8100가구에 연간 2만4528㎿(시간당)의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도는 이를 통해 연간 20억원가량의 전력 판매 수익금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대부분 먼 바다에 있어 소음과 해양환경 피해가 다른 풍력발전기보다 적고 어업인과 양식장 피해도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도는 2021년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 사업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해상풍력 등으로 생산한 신재생에너지를 전기차 등 모빌리티와 연계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도는 이 사업 조성을 위해 앞으로 2년간 2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도는 제주공항 인근과 주유소, 편의점 등을 신재생에너지 충전소나 저장소, 드론 착륙 지역으로 조성하는 스마트시티를 조성한다.

도는 지난 1년간 예비사업 기간을 거치며 시티랩스, GS칼텍스 등 12개 컨소시엄 사와 함께 스마트허브 8곳과 공유 모빌리티 72대를 운영해 봤다.

원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주의 청정 바람으로 에너지를 생산한 뒤 깨끗한 수소로 전환해 저장하고 전기차 및 드론 등 미래형 모빌리티에 활용하는 스마트한 미래, 신산업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키워가는 것이 제주형 그린뉴딜의 비전과 지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과 스마트시티 허브 사업을 통해 그린 수소 실증단지 프로젝트와 더불어 청정에너지를 생산·저장·활용하는 획기적인 그린에너지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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