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신년사부터 ESG 강조…현대건설기계, 지속가능채권 발행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지속가능경영의 척도로 떠오른 가운데 건설기계업계도 ESG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기계 1위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손동연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ESG 경영은 실적을 뛰어넘어 기업 생존에 필수적인 지표가 됐다”면서 ESG 활동 강화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월 2011년부터 운영 중인 지속가능경영 전담 조직을 ESG 팀으로 개편했다. 또 2015년부터 진행된 CSR 위원회도 이달 ESG 위원회로 바꾸고 최근 회의도 열었다. 회의에선 올해 ESG 과제가 선정되고, 실행계획이 공유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친환경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내연기관과 전동화 중간 단계인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기술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6월 장비 탑재 테스트에 성공했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전기모터 동력을 활용해 시동성과 연비, 출력은 높이고, 탄소 배출을 낮출 수 있다.

나아가 디젤엔진 대신 전기 배터리로 구동하는 전기굴착기를 개발 중이고,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공장 내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도 가동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2019년 선보인 건설 현장 무인 자동화 종합관제 솔루션 ‘컨셉트-엑스(Concept-X)’도 탄소 배출 감축 등으로 경제·사회·환경적 편익이 약 36% 증가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건설기계도 ESG 경영의 일환으로 다음 달 50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 채권을 발행한다. 현대건설기계는 확보한 자금을 에너지 절약과 환경오염 저감에 기여하는 친환경 건축물을 구축하고, 수소 지게차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건설기계는 현대동차그룹과 손잡고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를 기반으로 한 수소지게차와 중대형 수소굴착기도 개발 중이다. 오는 2023년 양산이 목표다.

수소연료전기 건설기계는 기존의 디젤엔진 기반 장비와 달리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통해 생산된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유해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기계와 같은 전통산업 분야에서도 ESG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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