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재·시멘트값 인상 이어 중국산 제품 수입 차질로
잡자재·합판목재값 등 들먹…레미콘 토요 휴무도 변수

원자재 가격 상승, 운송근로자 근로형태 변화 등 건설업 전방 산업의 변화가 전문건설사들에게 공사원가 상승의 직격탄이 되고 있다.

최근 전문건설업계에 따르면 철광석값 상승으로 철강재 가격이, 시멘트값 인상으로 레미콘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중국산 제품의 수입 차질로 잡자재, 합판목재 등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장비운반비 등도 오르고 있어 소규모 현장에까지 건설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A전문업체 관계자는 “자재 가격이 매주 오르고 있다”며 “얼마나 더 오를지 예측도 어렵다”고 말했다. B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잡자재는 30%, 장비운반비도 15% 이상 올랐다”며 “설계변경으로 원가를 보전받고 싶지만 원만히 합의가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멘트업계는 올해 7%의 가격 인상을 예고했고, 철강재 관련해서도 품목별로 올 들어 3~4회 가격인상이 있었다. 철근 일부품목은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업체마다 미리 구매해 두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부터 수도권에서 시작된 매주 토요일 레미콘 운송 휴무제가 전문업계에 더 큰 부담을 주고 있다. 기존에는 매월 1·3주 토요일 휴무제로 운행됐지만 한 노조 단체가 토요휴무제를 선언한 영향이다. 

하도급업체들은 목표 작업량을 맞추기 위해 평일 작업을 돌관성으로 진행하고 있다. 펌프카 등 다른 장비 수급과 전체 공사일정에 미치는 영향이 커 도미노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크다.

한편, 정부가 올해 SOC 예산을 확대했고 주택공급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정책 이슈에 따른 자재·장비 수급 불균형이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SOC 예산 중 약 30%를 차지하는 도로사업을 위한 아스팔트콘크리트, 그린리모델링 사업 확대로 고기능성 유리, 도로개선사업으로 인한 교통안전 시설물이나 도료 등 정책에 따른 자재 수요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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