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국토부 ‘회전교차로 설치 및 개선효과’ 발표

회전교차로를 설치한 후 교통사고 건수와 사상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망자가 이전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는 2010년부터 본격 도입된 회전교차로 운영 성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회전교차로는 중앙에 있는 원형교통섬을 중심으로 차량이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허며 통과하는 평면교차로를 말한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국도·지방도 등에 1564개의 회전교차로가 운영되고 있다.

◇회전교차로 설치 전·후 교통사고 현황 /자료=행안부 제공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회전교차로가 설치된 476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교통사고는 설치 전 평균 817건에서 설치 후 615건으로 24.7% 감소했다.

또 교통사고 사상자 수는 설치 전(1376명)보다 33.1% 감소한 92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망자는 17명에서 4명으로 76%나 크게 감소했으며, 중상자는 431명에서 257명으로 4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차로 규모별로는 소형 회전교차로에서 사상자 수가 50명에서 14명으로 72.0% 감소했으며, 1차로형 51.5%(778명→377명), 2차로형은 3.3%(548명→530명) 순으로 나타나 회전교차로 규모가 작을수록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교차로 평균 통행시간은 종전 25.2초에서 설치 후에 19.9초로 5.3초 단축됐다.

정부는 지난 10여 년간의 회전교차로 운영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회전교차로 설치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행안부는 체계적인 회전교차로 설치·관리를 위해 중장기 시설 개선계획을 수립하고, 사업 대상지 선정 기준, 회전교차로 설치를 위한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 등을 포함한 설계·운영 매뉴얼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2차로형 회전교차로에서 자주 발생하는 차로 변경에 따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설계지침을 보완하기로 했다. 또 승용차 통행이 잦은 주택가 작은 교차로에 설치할 수 있도록 초소형 회전교차로 설계기준도 마련할 예정이다.

김기영 행안부 생활안전정책관은 “회전교차로에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선진교통문화가 정착돼 교통안전이 제고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종 국토부 도로국장은 “교통안전 및 차량흐름 개선에 효과가 검증된 회전교차로를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며 “회전교차로의 교통사고 감소와 통행시간 단축을 위해 관련 제도를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회전교차로 통행방법(포스터) /자료=행안부 제공
◇회전교차로 통행방법(포스터) /자료=행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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