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가 노후 산단의 이미지를 털어버리고 낮에는 비즈니스 공간으로, 밤에는 산업 문화공간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인천시는 남동산단을 생산기지 기능 외에도 근로자와 시민이 함께 소비와 여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산단 대개조 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이날 인천상공회의소에서 ‘산업 문화공간 대개조를 통한 산단 활성화’를 주제로 기업간담회를 열고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는 대규모 주거단지와 인접한 남동산단을 시민참여형 문화예술 소비 공간과 상업공간으로 바꾸는 세부 전략들이 소개됐다.

우선 남동산단에 밀집한 화장품·미용 등 뷰티 제품 생산 공장들을 연계해 소비재 브랜드 체험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곳에서 어린이들은 화장품 제조 공정을 체험하고 부모는 질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아울러 승기근린공원, 인력개발원, 인천중소벤처기업청, 논현포대공원 등을 잇는 복합 문화체험 공간도 조성한다. 공원에는 독특한 모양의 조형물과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인력개발원과 중소기업청에는 미술 전시회장과 공동 예술 프로젝트 스튜디오 등을 마련한다.

저어새 서식처로 유명한 남동유수지에는 시민들이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생태탐방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중간보고회와 기업간담회 토론 내용을 반영해 세부 사업 추진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청년층 취업 기피 현상이 심화하는 산단에 근로자와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문화공간을 다양하게 조성하겠다”며 “대개조 사업을 통해 노후 산단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 청년층도 일하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