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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은 정액의 일부를 생성하고, 전립선액을 분비해 정자에 영양을 공급해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전립선은 남성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특히 조심해야 하는 신체 부위다. 50대의 50%, 60대의 60%, 80세 이후에는 80%의 남성들이 전립선 비대증을 앓게 된다.

전립선 비대증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커진 전립선이 요도를 막아 소변을 보기 힘들어지고 소변줄기가 가늘어진다. 특히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참기 힘들어진다.

배뇨장애로 병원을 방문하게 되면 전립선의 크기, 모양 및 경도 등의 확인을 위해 직장손가락검사를 받게 된다. 배뇨장애의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증상점수표, 배뇨일지 및 요속잔뇨검사가 포함되며, 전립선의 크기를 정확히 측정하기 위한 검사로 경직장초음파촬영술이 시행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정기검진을 받으면서 배뇨습관 개선, 수분 섭취량 조절 및 식이요법 등을 시행한다. 증상이 중등도 이상이면 약물치료를 우선 적용하지만 급성요폐, 요로감염, 혈뇨 등이 반복되거나 방광결석이 동반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전립선암도 초기에는 대부분 무증상이다. 전립선암이 진행되면 요도가 막혀 배뇨장애가 발생하며, 전이암으로 진행되면 뼈 전이에 의한 통증 및 골절, 척수압박에 의한 마비 등이 발생한다. 흔히 전립선암이라 하면 주로 전립선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으로, 전립선의 말초구역에서 70~80%가 발생한다.

직장손가락검사에서 딱딱한 결절이 만져지거나 혈액검사에서 전립선암이 의심되면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전립선조직검사는 전립선암을 확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암의 크기, 위치 및 분화도 등의 정보를 함께 얻을 수 있어 치료 방침을 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전립선암의 치료는 집중관찰 또는 적극적 감시, 수술적 치료, 방사선 치료, 남성호르몬 박탈요법 및 항암약물 치료 등을 시행한다. 어떤 치료를 선택할지는 병의 진행 단계에 의해 결정되며, 환자의 나이, 동반된 질환, 치료에 따른 후유증 치료 여부도 치료법을 결정하는 데 중요하다. /비뇨의학과 유달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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