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공제조합 제70회 총회에서 2020사업연도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안을 의결함에 따라 6년 연속 조합원 배당을 이어올 수 있게 됐다. 

총 배당규모도 824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이어 역대 2번째로 높은 배당규모를 달성하는 한편, 창립 33주년을 맞아 조합 역사상 12번째 배당을 통해 조합원 이익환원을 실천했다.

조합은 2020사업연도에도 견고한 경영실적을 이어옴에 따라 적절한 배당 규모를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총회에 앞서 운영위원회(위원장 신현각)는 배당액을 좌당 1만5000원으로 정하고 지분액도 7336원 올려 배당 이익 환원은 물론, 출자금 가치 상승을 통해 조합원사의 보증한도 확대와 자산가치 증대의 효과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지분액이 상승하면 조합 가입 중에는 보증 이용한도가 확대되고, 조합 탈퇴 시에는 보증채무 등이 없는 경우 상승한 지분액 가치로 출자금을 반환 받을 수 있다. 

조합 배당의 역사는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8년 창립 이후 재무건전성 강화에 주력한 결과, 15년이 지난 후 최초로 조합원 배당을 실시할 수 있었다.

당시에도 좌당 배당액은 1만원이었으나, 총 출자좌수가 현재대비 절반수준이라 총 배당금액은 200억원대에 머물렀다. 이후 4년 연속 좌당 1만원 배당을 이어오던 조합은 금융 위기와 건설 산업 침체로 2006사업연도에는 좌당 5000원 배당, 2007사업연도에는 7500원 배당을 실시하는 등 배당 규모를 축소하기도 했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는 건설 경기 침체의 여파로 조합 부실채권이 증가하여 조합원 배당이 이뤄지지 못했다. 출자지분액 상승을 통해 조합원사를 위한 이익환원이 이뤄졌으나 위 기간동안 지분액 상승폭은 7000원 가량에 불과했다. 2011년에는 조합 역사상 유일하게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출자지분액 감소가 발생하는 부침을 겪기도 했다.

이후 2015사업연도부터 다시 좌당 1만원의 배당을 시작한 조합은 2018사업연도까지 좌당 1만원 배당을 이어왔으며, 조합 역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한 2019사업연도에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배당 규모를 확대해 좌당 2만5000원의 역대 최다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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