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는 농산어촌 개발사업의 계획 수립 단계부터 설계와 시공까지 전 과정에 공공 디자이너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농어촌공사가 외부 전문가 등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공공 디자이너 제도를 도입한 것은 처음이다.

농산어촌 개발사업은 농촌지역 주민들의 생활편의시설 및 문화·복지시설 등을 확충해 쾌적한 농촌환경을 조성하고, 도시민의 농촌 유입 촉진, 지역별 특색있는 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으로 농어촌공사가 중심이 돼 시행한다.

그동안 공공 시설물은 획일적 디자인, 공급자 중심의 계획 등으로 사용자는 이용에 불편을 겪고 공공건축은 품질과 품격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제도의 특징은 농산어촌에 짓는 여러 공공시설물을 기획 및 계획부터 전문가가 총괄·조정·자문하는 디자이너 제도를 도입했다는 점이다.

초대 총괄 디자이너는 장영호 홍익대학원 산업미술대학원 공공디자인 전공 교수와 최령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센터장이 참여한다. 전국 9개 도에서 활동 중인 외부전문가와 내부 전문인력 40명도 자문단 위원으로 구성한다.

공사는 농산어촌 사업이 시행되는 도(道) 단위 9곳에서 이번 공공 디자이너 제도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공사는 공공시설물이 주민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간으로 삶의 질 향상과 지역문화 형성에 직결되는 시설인 만큼 제도 도입으로 농어촌 공공건축의 사회적 가치 향상과 디자인 개선을 기대한다.

특히 연령, 장애 유무 등과 관계없이 모두를 배려한 사용자 중심의 다양하고 편리한 공간 구성, 주민 간 소통과 협력을 유도하는 개방적이고 다기능적인 공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공사는 시범지구 운영 후 내년부터 전문가 참여 확대 등 공공 디자이너 제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인식 사장은 “공공 디자이너 제도를 통해 디자인 품질 개선뿐 아니라 친환경, 비용 절감, 사회적 약자 배려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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